▶ SBS ‘로펌’ 첫나들이 ‘쓸만한 재목’ 꼽혀
영화 <섬>의 헤로인 서정(28)이 드라마에서도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6일부터 새로 시작한 SBS TV 드라마 스페셜 <로펌>(극본 박예랑. 연출 정세호)으로 드라마 첫 나들이에 나선 서정이 첫 주 2회가 방송된 시점에서 ‘쓸만한 재목’으로 꼽힌 것.
TV 화면 속에 비친 그는 아직 어색하다. TV 드라마는 상대적으로 좁은 화면이어서 클로즈업이 잦은 데 이 때 표정은 아직 옷이 몸에 맞지 않는듯한 인상.
하지만 TV 탤런트들이 카메라에 잘 잡히지 않는다는 이유로 간단한 손 동작으로만 처리하는 몸의 연기를 서정은 비록 드러나지는 않아도 큰 동작선으로 연기해 시청자들이 보기에 색다른 맛을 보여준다. 거기에 빨려 들어갈 듯한 묘한 눈빛이나 그냥 서있어도 섹시해 보이는 몸매가 당당하게 다가선다
영화 <섬>에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던 서정은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 방식과 현실이 다른 것을 실감하면서 자신의 말대로 "’탤런트’ 서정으로 이미지가 각인되도록 노력 중"이다.
그는 촬영이 시작됐을 때부터 "영화에서는 사실 배역의 느낌을 고집했는데 TV 연기는 순발력과 센스, 작품의 몰입도가 보통 뛰어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일찌감치 깨달았다고 한다. <섬>으로 알려졌지만 사실 4~5년 전부터 독립영화에서 주로 활약해왔다.
"윤진이란 역할이 완벽한 여자처럼 보이지만 정작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 앞에서는 귀엽고 어벙해요. 사랑까지 완벽하게 쟁취하면 재미 없을 것 같잖아요"라며 변호사 윤진을 설명한다.
164cm의 키에 22인치의 허리를 갖고 있는, 결코 크지 않은 배우 서정. 하지만 그가 당당하게 보이는 것은 정세호 PD의 표현대로 강한 카리스마를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김가희 기자 kahee@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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