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28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막을 올리는 제11회 전미주한인체육대회에 워싱턴팀은 12개 종목에 140여명의 선수 와 임원이 참가키로 결정하고 남은 기간 동안 체전 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참가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범동포 차원의 모금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휴스턴 미주체전 준비위원회(위원장 김홍)는 7일 저녁 워싱턴한인연합회관에서 제1차 경기단체장 회의를 갖고, 선수단 규모와 예산을 심의하고 출전 비용 마련을 위한 대책을 협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동안 체육회 집행부의 준비소홀로 모금이 부진하고 체전 개막이 3주 밖에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해 당초 130달러로 책정됐던 선수·임원의 체전 출전비를 185달러로 인상해 모금 부담을 줄이는 한편, 한인단체장회의 등을 통해 모금 운동에 박차를 가하기로 결정했다.
또 지난 2일 열렸던 대책회의에서 모금위원장에 추대됐던 은정기 체육회 이사장(사격협회장)은 사격 선수단 훈련에 전념하기 위해 모금위원장직을 사퇴하는 대신 체육회 집행부를 대표해 5천 달러의 체전기금을 내기로 약정했고, 지난해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했던 송재성씨도 체육회의 화합과 워싱턴팀의 선전을 위해 3천달러를 희사했다.
준비위원회가 준비한 워싱턴선수단 출전 경비내역에 따르면 총 경비는 6만7,460달러로 이중 선수 및 임원이 부담하는 참가비 2만6,640 달러와 아시아나항공, 주미대사관, 선수단장 등의 후원금 1만1,000 달러를 제외한 3만 달러에 가까운 금액을 모금으로 충당해야 한다.
김홍 준비위원장은 "짧은 시간 내에 필요한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우선 출전하는 경기단체장들과 체육회가 부담을 함께 나누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당초 130 달러로 책정됐던 선수·임원의 참가비를 185 달러로 인상하는 안에 협조를 구했고 경기단체장들은 난상토론 끝에 체육회의 결정에 따르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탁구협회 변해문 회장은 출전비 추가 부담에 난색을 표하고 선수들과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강남중 전 워싱턴대한체육회장은 "현 체육회장의 신병으로 체전출전준비가 백지 상태에서 다시 시작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자"며, "워싱턴선수단의 편의를 위해 선발대로 휴스턴에 도착해 숙소·수송·식사 등의 문제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체육회 집행부에 의해 선수단장으로 선임됐던 김영근씨(애난데일한인상인연합회장)에 대한 재신임을 경기단체장 전원합의로 통과시켰다. 또 준비위원회는 은정기 이사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모금위원장직은 후원회장을 물색하는 것으로 대체키로 했다.
워싱턴선수단은 6월28일 오전 내셔널공항을 출발해 이날 저녁 열리는 개막식에 참가한 후 29일과 30일 경기를 가지며, 7월1일 워싱턴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종목별 출전 선수 임원 숫자는 다음과 같다.(괄호 안은 회장)
▲테니스(최진오) 13명, 육상(김종영) 6명, 수영(강정국) 6명, 축구(이응천) 17명, 야구(배명구) 17명, 검도(김명욱) 5명, 배구(윤지희) 11명, 탁구(변해문) 7명, 씨름(하홍주) 3명, 사격(은정기) 8명, 배드민턴(홍일송) 6명, 태권도(한광수) 23명.
곽기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