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영자(34)가 살을 빼며 얼굴에 둘렀던 밴드 ‘땡김이’ 때문에 시비에 휘말렸다.
이 밴드를 만들어준 성형외과와 이영자 사이에 마찰이 빚어진 것. 이 같은 사실은 지난 29일 오후 8시께 서울 강남의 A 성형외과에서 이영자 측과 병원 사람들 간에 폭언 오가는 충돌이 일어나 인근 파출소에 연행되는 상황까지 발전하면서 노출됐다.
정식 명칭이 셰이퍼(shaper)인 ‘땡김이’는 이영자가 몸무게 36kg을 빼면서 피부 늘어짐을 방지하기 위해 얼굴에 둘렀던 밴드. 급격히 살이 빠지면 피부가 늘어진다. 이를 염려한 이영자는 평소 친분이 있던 성형외과로부터 ‘땡김이’를 얻어 착용했다.
가로, 세로 탄성이 같은 라이온 재질의 섬유로 만든 ‘땡김이’는 A 성형외과에서 8년 전부터 사용해온 제품으로, 이영자와 A 성형외과의 공동투자로 지난 5월 중순부터 상품화해 케이블 홈쇼핑 채널을 통해 본격 판매하고 있다.
분쟁은 ‘땡김이’가 홈쇼핑사로부터 ‘이 달의 히트 상품’으로 선정되는 등 인기를 얻으면서 불거졌다. 이영자 측은 "성형외과 측에서 보다 적극적인 홍보를 부탁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요구를 들어줄 수 없고 그 과정에서 마찰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별일도 아닌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할 말이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이영자 측은 "말썽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초기 투자자본을 회수하고 손을 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영자는 살을 빼고 방송에 복귀한 순간부터 지방흡입 수술을 받았다는 의혹을 강하게 받아왔다. 그러나 이영자는 이를 일축했다.
이날의 사건이 지방흡입수술과 관련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A 성형외과 측은 "할 말이 없다. 설사 했다고 해도 환자 보호 차원에서 발설할 수 없다"는 여운 섞인 대답을 했다.
윤고은 기자 pretty@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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