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인생은…’ 성년되는 해 코믹 이미지 벗어
이젠 정말 처녀티가 물씬 난다.
만년 ‘버거소녀’일 줄만 알았던 양미라(20)가 부쩍 성숙해진 모습으로 시청자들 앞에 다가섰다. KBS 2TV 미니시리즈 <인생은 아름다워>(극본 이홍구. 연출 문보현)의 박미숙 역할로 출연 중이다.
여기서 그는 김래원을 향한 사랑을 일구기 위해 연적 하지원에 대한 육탄공격도 서슴지 않는다. 멱살도 잡고, 소리도 지르고, 애원도 하며 사랑을 갈구한다.
"이 역할을 맡게 된 게 제겐 행운이예요. 기존의 코믹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는 터닝 포인트가 되는 작품이죠. 스무살이 된 성년의 해에 이런 좋은 배역을 맡게 돼서 고마울 뿐이죠."
스무살이 된 그녀는 수술 받은 게 아니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얼굴이 예뻐졌다. 전적으로 젖살이 빠졌기 때문. 양 볼에 붙은 살이 쏙 빠져 갸름한 얼굴선을 만들어냈고, 본인은 극구 몸매는 원래부터 괜찮았다고 하지만 서너달전에 만났을 때보다 몸의 볼룸이 한층 곡선을 그리고 있다.
몸매 역시 예쁘다고 하자 그는 황당한 말을 했다. "원래 일곱끼 먹는데 요즘은 네끼밖에 안 먹어요"라고. 배고파서가 아니라 입이 심심해서, 먹는 게 즐거워서 먹는 걸 찾는다고 한다. 인터뷰 후에도 콩국수를 먹으러 명동에 간다고 즉석에서 스케줄을 조절했다. 아직도 어린아이인가. 아니면 원래 대식가인가.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 그렇지, 속은 꽉 차 있다. 연기에 대해 그는 "속시원하게 ‘이게 연기 연습이다’ ‘연기는 이렇게 해서 늘어가는 거다’라고 말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전 아직 내 스타일을 못찾은 것 같은데, 이처럼 스스로 알아가는 과정이 참 힘들어요."라고 말했다. 그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를 ‘애늙은이’ 취급한다.
힙합바지를 입고 다닐 땐 건들거렸는데, 정장을 주로 입으니 맘 가짐도 달라지더라며 요즘엔 정장을 고집하고 있다고 한다. 연기를 위해 연극 출연도 고려하고 있다는 양미라는 몸과 마음이 성숙해가는 과정을 겪고 있었다.
김가희 기자 kahee@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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