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추격 음주차량 받혀 화상
▶ 6월 2일 포도원교회
97년 4월 경찰의 추격을 달아나던 음주운전 차량에 자신이 몰던 차가 받혀 화염에 휩싸이면서 얼굴과 상체에 심한 화상을 입은 한인 고정원(28·LA)씨의 재활을 돕기 위한 ‘사랑의 콘서트’가 오는 6월2일 열린다.
포도원교회(담임목사 정영민) 주최로 교회(1457 W. 179th St. Gardena) 본당에서 저녁 7시30분부터 열리는 이번 행사는 사고가 난지 4년이 넘도록 LA시정부로부터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고 실의에 빠져 있는 고씨에게 용기를 복돋워주고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포도원교회 라원기 부목사는 "토랜스 메모리얼 병원에서 병원비를 분할 납부하는 조건으로 3월부터 코 수술과 피부이식 치료 등을 해주고 있으나 앞으로도 수차례의 수술과 최소한 5만달러의 수술비를 마련해야한 다"며 "외적 상처 외에도 정신적, 재정적 고통을 받고 있는 고씨를 돕기 위해 한인사회가 따뜻한 정성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성악가 라희진, 바이얼린 이현봉씨 외에 교인들로 구성된 남자와 여자 중창단이 출연하게 되며 청년부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연극 ‘Heart’도 선보이게 된다.
고씨는 "LA시를 상대로 제기된 피해보상 소송이 지난해 7월 최종 기각됐고 유학 비자와 학비를 대지 못해 대학도 중퇴해야 했다"며 "98년 4월 한국서 돌아가셔서 아직 묘지도 참배하지 못한 아버님이 하늘나라에서 지켜보고 있고 많은 분들이 돕고 있어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저녁 6시부터 제공되는 저녁식사가 포함된 기부금은 일인당 20달러이며 티켓은 당일 행사장 구입도 가능하다. 문의 (310)324-7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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