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인 6세소녀 천재화가 학교, 교육구도 인정
현재 6살인 매들린 고메즈(샌퍼난도 거주)는 생후 2개월에 이미 법적 맹인 판정을 받았다. 특별한 치료법도 없는 선천성 녹내장으로 메들린은 서서히 시력을 상실했고 현재는 두터운 안경을 쓰고도 코앞에 있는 물체나 색깔만을 겨우 볼 정도다.
그러나 그런 상태에 그가 그려내는 그림들은 경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흐릿하게나마 보였던 가족과 주변을 마음속 창고에 꼭꼭 기억해 두었다가 도화지와 크레용에 실타래 풀어내듯 선명하게 풀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봤던 내용에 학교나 집, 교회에서 주워 들은 얘기와 자신의 상상력을 함께 해서 아름다운 그림으로 완성하는 매들린은 그래서 맹인으로서의 불편조차 느낄 겨를이 없다.
그의 작은 방은 일상생활이 화려하게 압축된 그림으로 도배가 되어 있다. 도화지에 코를 대고 앙징맞은 손가락은 크레용을 꼭 쥔 채 그는 날마다 끝도 없는 상상력으로 다양한 주제의 그림을 그려낸다.
그의 그림은 대부분 공원에서 노는 어린이들, 가족들의 만찬, 트랙터 위의 농부들, 교회나 평화스런 마을 정경등이다.
메들린은 자신의 그림을 주변사람들이 보고 "맑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나오는 것 같다"며 좋아하는 것을 더욱 행복하게 여긴다. "눈이 안보이는 대신 주변사람들이 하는 사물이나 풍경, 사람에 관한 얘기는 귀에 쏙쏙 들어오거든요. 저의 그림의 소재는 대부분 듣는 데서 나와요"라는 어른스런 논평까지도 곁들인다.
그의 그림 실력은 킨더가튼부터 돋보였다. 18개월때부터 스케치를 즐기던 매들린의 그림은 다른 친구들과 월등한 차이를 보였다. 도저히 킨더가튼 어린이의 솜씨랄 수 없는 그림들이 앞을 거의 볼 수 없는 소녀에게서 나오자 교사와 학부모, 학교전체, 나아가서는 밸리 지역, 또 통합교육구에서도 그의 예술적 재질을 주목하게 됐다.
매들린의 그림은 6월달에 여러군데서 전시될 예정이다. 샌퍼난도 밸리 페어에서, 또 LA통합교육구의 아트쇼가 열리는 다저스 스태디엄에 여러개 작품이 걸린다. 또 녹내장리서치파운데이션 본부(샌프란시스코 소재)에서는 이번 여름에 매들린의 그림 한점을 기금모금 경매리스트에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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