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가창력 있는 여성 그룹이 등장해 눈길을 모은다.
여성 3인조 데이지(유나22 나연20 수경18)는 "노래를 잘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자랑거리"라고 주장할 만큼 외모도 춤도 아닌 노래로 승부를 거는 팀이다.
확실한 R&B곡 을 들고 나온 데이지는 "뜨거운 인기보다는 정말 좋은 노래를 불렀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며 출발선에서 포부를 다지고 있다.
대개 여성 그룹들은 주요 보컬 한 명의 가창력에 의존해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데이지는 세 멤버가 모두 웬만한 실력을 갖춰 특히 화음이 듣기 좋다.
그룹 S.E.S의 바다를 닮았다는 얘기를 듣기도 하는 팀의 막내 수경은 데뷔 전 가수 홍경민과 특별한 인연으로 재밌는 화제 거리를 낳았다.
가수의 꿈을 키우던 수경은 지난해 백지영이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의 노래 자랑 코너에 출연했고 홍경민이 심사위원이었다.
홍경민은 수경의 노래 <나의 하루>를 듣고 "원곡을 부른 박정현씨에게 미안한 말일지 몰라도 가수 못지 않은 것 같다"며 수경의 노래 실력을 극찬했다. 이 출연이 계기가 돼 수경에겐 매니저들의 섭외가 몰려 들었고 가수가 되는 기회도 얻게 된 것.
요즘도 홍경민은 "내가 발굴해낸 가수 인 것 같다"며 데이지의 음반 홍보에도 적극적이란다.
뛰어난 가창력으로 라디오 전파를 타고 부쩍 인기를 얻고 있는 그룹 데이지.
"예쁜 얼굴로 기억되는 그룹보다 진정 가슴을 울리는 노래로 기억되는 그룹이 되고 싶다"며 힘차게 발을 내딛는다.
이경란 기자 ran@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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