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사-학부모 "시간낭비, 성적위주 교육’ 반발
캘리포니아주가 시행하는 스탠포드 9(Stanford 9) 표준학력고사가 주 전역에서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의 산발적인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
샌타모니카 얼터너티브 스쿨하우스의 경우 2학년에서 8학년 사이의 재학생 학부모들 가운데 60%가 ‘시간낭비’라는 이유를 들어 자녀들의 시험거부를 결정했고, 콜턴에서는 12명의 초등학교 교사들이 스탠포드 9 시험성적을 올리는데 기여한 대가로 주정부로부터 받은 포상금을 모아 학부모들에게 표준학력고사의 해악을 알려줄 컨설턴트를 고용키로 했다.
부유층이 밀집한 마린카운티의 2개 고교는 시험면제를 요청한 학생들이 너무 많아 연 2년 동안 성적에 기초한 교사포상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지 못했다.
스탠포드 9은 캘리포니아의 공립학교에 재학중인 2~8학년생들의 기본학습능력 측정을 위해 실시하는 학력고사로 올 전반기에 440만 명이 시험을 치른다. 주정부는 스탠포드 9 점수에 바탕해 학업성적지표(API)를 만든 후 이를 근거로 주내 공립교들을 1에서 10까지 10등급으로 채점한다.
연방하원은 22일 전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지급하는 연방교육지원금을 표준학력고사를 시행하는 학교에 한해 제공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시험을 통한 학생들의 객관적인 학력측정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의 학부모들과 교사, 학생들은 "표준학력고사가 내실 있는 교육 대신 시험을 위한 교육을 강요한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분위기다.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가 채택한 프로그램에 따라 성적우수학교의 교사들에게 1인당 수백 달러, 학생들의 점수를 크게 끌어올린 성적불량학교의 교사들에게 1인당 2만5,000달러의 포상금을 지불하는 캘리포니아주는 교육주체와 객체들의 집단적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8학년~11학년생의 시험양식을 줄이고 평가방식을 바꾸는 등 대대적인 손질을 가했지만 반대론자들은 "시험이 너무 많고 주의 교과과정에 맞지도 않는다"며 계속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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