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 36만달러 호가하는 벤틀리, 호화 마케팅 화제
개인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차를 구입하는 일반적인 절차는 먼저 딜러에 가서 마음에 드는 차를 정해 세일즈맨을 옆좌석에 앉히고 도로주행을 하면서 승차감과 성능을 점점한 후 가격흥정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차의 경우는 전혀 다르다.
프로 카레이서가 예비 고객을 안내, 자동차 경주코스에서 테스트 드라이브를 하게 하는 것은 물론 전세비행기로 모셔와 100만달러 RV에서 휴식을 취하게 하기도 한다.
금년 봄과 여름에 걸쳐 이같은 파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최고급 승용차메이커는 영국산 벤틀리.
자동공정이 아닌 부품을 일일이 손으로 제작하는 승용차로 명성이 높은 벤틀리의 초호화판 판매전략은 벤틀리의 이미지쇄신을 위한 매스터플랜의 하나다.
벤틀리 회사관계자들은 최근 웨스트 버지니아주 서밋포인트 레이스웨이에서 실시한 이같은 최고급 마케팅 이벤트가 벤틀리를 ‘거부들의 스포츠세단’으로 자리잡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벤틀리는 롤스로이스와 맺었던 70년간의 역사를 내년 청산하게 된다.
롤스로이스는 BMW의 산하로, 벤틀리는 폭스바겐에 각각 귀속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벤틀리와 롤스로이스를 거의 같은 차로 생각한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차이점은 롤스로이스는 주인이 뒷좌석에 타지만 벤틀리는 주인이 직접 핸들을 잡는다는 점이다. 즉 롤스로이스는 안락함을 중시하는 반면 벤틀리는 운전자의 감각을 염두에 둔 성능을 강조한다"
벤틀리사의 조 애시워드의 설명이다.
벤틀리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차 가운데 속한다.
대당 가격이 무려 21만5,000달러에서 시작, 최고 36만달러를 호가하니 그야말로 집 한 채가 굴러 다니는 셈이다.
벤틀리는 구입스타일도 독특하다.
선박을 건조한 후 진수식이라는 의식을 거쳐 물에 띄우는 것과 같이 구입하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비행기를 타고 잉글랜드 크루에 있는 벤틀리 공장에 직접 가서 자신의 차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하나의 의식처럼 지켜본다.
최근 서밋포인트 레이스웨이를 포함, 다섯 차례의 호화 마케팅 이벤트를 개최한 벤틀리는 모두 여섯 대의 차를 팔았다. 지난 해 미국내 총 판매량이 558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성적이다.
물론 벤틀리를 아무나 시운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보통 시운전 후보들은 지역 고급차 딜러에서 선정한다. 벤틀리를 살만한 백만장자들을 골라 초청장을 보내는 것이다. 벤틀리 구입자의 평균연령은 52세이고 성별로는 남성이 98%로 압도적이다. 또 가구당 연평균 수입은 1,500만달러에서 1,800만달러수준이다.
시운전 이벤트는 자동차 경주코스와 일반 도로주행으로 구성되지만 종종 다른 특별프로그램도 포함된다.
뉴욕시의 경우 가장 인접한 자동차 경주코스가 두 시간거리에 있기 때문에 벤틀리사는 두 대의 전세 비행기를 대절, 예비고객을 인근공항까지 공수하고 공항에서 자동차 경주코스까지는 리무진을 제공했다. 또 휴식장소로는 각종 첨단호화시설이 갖춰진 전장 45피트의 100만달러짜리 RV를 준비하기도 했다.
벤틀리는 이 호화 마케팅과는 별도로 세계적인 명성의 르망 자동차 경주에도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6월 12일 열릴 르망대회에 벤틀리는 최고시속 200마일을 상회하는 600마력짜리 레이스카를 출전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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