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불안 전망속에 주택가격 5년간 25%상승
닷컴산업등 하이테크분야의 거품이 걷히면서 월스트리트의 침체로 많은 주식투자자들이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대부분 사람들의 가장 큰 투자대상인 주택은 현재 그 가치를 휼륭히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의 주택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전국 부동산협회는 올해 주택중간가격이 4% 상승, 14만4,600달러가 될 것이라고 최근 전망했다. 지난 해 4.9%(6,500달러)가 오른 주택중간가격은 지난 5년간 무려 25.8%, 즉 2만8,500달러가 껑충 뛰었다. 일부 지역의 상승폭은 가히 폭발적이다. 동부의 보스턴 지역은 작년 13%가 튀었고 샌프란시스코는 28%나 폭등했다.
주택거래도 당분간은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금년 기존주택 판매는 지난 1999년에 이어 사상 두 번째규모인 520만채, 신규주택 판매는 92만1,000채로 기록을 세우게 된다.
"현재 미국경제에서 주택분야만이 지속적인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전국 부동산협회의 수석경제학자 데이빗 레리어의 말이다.
미국의 주택경기가 이처럼 활황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하나는 사상최저수준을 맴돌고 있는 실업률이고 다른 하나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이자율 하향조정이다.
이 가운데 이자율은 금년들어 벌써 네 번째나 인하됐다. 1년 전만해도 8.6%를 기록했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최근 7%를 밑돌고 있는데 더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레리어는 매 1퍼센티지 포인트의 하락으로 25만가구가 모기지를 얻을 수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모기지 금리는 경제가 계속 냉각되고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처방을 내리면 또 다시 하락될 수 있다. 미국 모기지뱅커협회의 경제학자 덕 덩컨은 이번 2/4분기내에 금리가 6.8%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금리가 아무리 내려가도 주택가격이 골깊은 불황을 이겨낼 수는 없다.
실업률의 증가는 주택시장을 현재의 셀러 마켓에서 순간에 바이어 마켓으로 바꿀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주택시장에 침체가 오더라도 그것은 불황이 다른 모든 경제분야를 휩쓴 후, 즉 최고 18개월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주택을 내놓는 사람들이 자기가 받으려는 가격을 고집하면서 관망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기 때문에 주택가격은 상당기간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부동산 분석전문가 칼 케이스는 경제가 경착륙이 아닌 연착륙을 할 경우 주택시장은 별로 타격을 받지 않고 불황을 극복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주택가격이 상숭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하락하지도 않고 현상태를 유지할 것이다"
현재 부동산시장은 사기도 좋고 팔기도 좋은 다소 모순적인 상황이다.
일부 지역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 내놓은 가격이상을 받을 수 있는 강한 셀러 마켓을 형성하고 있다. 서부와 동부 해안지역 플로리다 및 선벨트 지역이 여기에 해당한다.
주택구입을 희망하는 사람은 낮은 이자율 쇼핑을 충분하게 한 후 구입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광범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인터넷부터 살펴보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권한다.
부동산매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하이테크 산업의 냉각으로 부동산시장의 매력이 작년같지 않다. 하지만 부동산을 팔 계획이 있다면 그 시기는 바로 지금이 적기다"
케이스는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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