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랑스 칸국제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은 행복했던 한 가정이 10대 아들의 죽음으로 산산조각나는 비극을 그린 이탈리아 감독 나니 모레티의 <아들의 방(La Chambre du Fils)>이 차지했다.
20일 칸 시내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 열린 제54회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대상은오스트리아 감독 미카엘 하네케의 <피아니스트(La Pianiste)>에 돌아갔다.
피아노 교사와 그녀를 유혹하는 학생을 주인공으로 한 이 영화에서 열연한 이자벨 위페르와 베누아 마지멜이 각각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최우수 감독상은 공포물 <그는 그곳에 없었다(The Man Who Wasn’t There)>의 조엘 코엔, <멀홀랜드 드라이브(Mulholland Drive)>의 데이비드 린치가 공동 수상했다.
신인 감독에게 주어지는 황금카메라상은 무속신앙에 도전하는 에스키모 형제를그린 <아타나르주아트, 패스트 러너(Atanarjuat The Fast Runner)>의 캐나다 감독자카리아스 쿠눅이 차지했다.
시나리오상은 보스니아 영화 <노 맨스 랜드(No Man’s Land)>의 다니스 타노비치가 받았다. 타노비치는 이 영화를 감독하기도 했다.
또한 기술상은 경쟁부문에 진출한 대만영화 차이 밍-리안의 <그곳은 지금 몇시?(What Time Is It There?)>와 후오 샤오-시엔의 <밀레니엄 맘보(Millennium Mambo)>두 영화의 사운드를 맡은 투 두-치에게 돌아갔다.
한편 최우수 단편영화상은 미국 데이비드 그린스팬의 <빈 케이크(bean cake)>가 수상했다.
`주목할 만한 시선’에는 프랑스 신인감독 이브 코몽의 <소년의 사랑(Amour d’Enfance)>이 선정됐다.
올해 칸영화제는 지난해 황금종려상을 받은 라르 폰 트리에의 <어둠속의 댄서>나 에드워드 양의 <이 이>과 같은 눈에 띄는 화제작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작품은 비경쟁부문에 출품된 미국 프란시스코폴라 감독의 <지옥의 묵시록>의 디렉터스컷(최종 감독판, 상영시간 3시간 23분)으로, 1979년 이 영화로 코폴라 감독은 황금종려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파리=연합뉴스) 김은주특파원 = k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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