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로펌’ 최장군역-당당한 캐릭터 위해 대변신
주가상승 중인 탤런트 소지섭(24)이 내달 6일 첫방송하는 SBS TV 드라마 스페셜 <로펌(LAW FIRM)>(극본 박예랑 연출 정세호)을 통해 멋쟁이 변호사로 변신한다. MBC TV <맛있는 청혼>의 ‘여독’이 채 풀리지 않았지만 다시한번 전열을 가다듬고 연기의 늪에 빠진다.
그는 잘생기고 능력있는 변호사로 ‘최장군’역을 맡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최고’라고 외치며 능력만큼 대우 받기를 원한다. 어려운 사건을 해결한 후 소속 변호사 사무실에 무려 ‘8억원’을 요구하는 것도, 회사가 선선히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곧바로 박차고 나올 수 있는 것도 그런 자신감에서 비롯된다. 장군은 그후 뜻이 맞는 젊은 변호사들과 함께 그들만의 로펌을 차린다.
"지극히 실리적이고 이기적인 인물이에요. 그래서 욕을 많이 먹을 수밖에 없죠. 하지만 전 그런 장군을 최대한 멋있게 그리려고 합니다."
장군 역은 박예랑 작가가 SBS TV <여자만세>에서 맛깔지게 연기한 소지섭의 모습을 염두에 두고 창조해낸 배역. 때문에 당시의 모습과 비슷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소지섭은 "최대한 달라 보이게 할 생각"이라며 다부진 각오를 밝힌다.
이를 위해 그는 우선 헤어스타일을 과감히 바꿨다. 곱슬 머리를 폈고, 몇 개월간 꾹 참으면서 길이를 길렀다. "전작 세편 모두 스포츠형 머리를 고수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안되겠더군요. 주위 반응도 괜찮아서 계속 길러볼 생각입니다."
그는 또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함께 출연하는 송승헌과 비교된다며 각성을 한 것. "여름에 방송되는데 몸이 근사해야죠. 승헌이 형은 쉬는 동안 운동을 많이 해서 멋진 몸을 만들었거든요. 명색이 극중 라이벌인데 비슷하게는 보여야죠." 남자 배우도 노출신에는 무척 예민한 모양.
소지섭은 <여자만세>, <맛있는 청혼>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현재 4편의 CF에 출연중이다. 뮤직 비디오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것도 그의 달라진 주가를 반영한다. 그는 김민과 함께 장혜진의 <아름다운 날들>의 뮤직 비디오에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얼마전에는 사인회에 갔다가 ‘깔려 죽을 뻔’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소지섭은 "아직 멀었죠. 차근차근 밟아간다는 생각입니다"며 멋적게 웃는다.
윤고은 기자 pretty@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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