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술, 환생다른 인기 인기아동도서 유해논란가열
필라델피아 교외에 거주하는 전직 교사 켄 맥코믹은 ‘해리’에 열광하지 않는다. 여기서 ‘해리’는 세계의 어린이들을 열광시킨, 그리고 아직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소설 ‘해리 포터’의 주인공을 지칭하는 것이다.
해리 소년의 환상적인 모험을 그린 이 책은 수많은 어린이들에게 잃어버린 독서습관을 다시 가져다 주었다.
하지만 최근 매코믹은 자신이 몸담았던 펜실베니아주 체스터 카운티교육구내 학교에서 이 책이 읽혀지는 것을 맹렬하게 비난했다.
"이 책은 내가 교단에서 어린이들에게 가르쳤던 삶의 가치와 상반되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55세의 맥코믹은 이렇게 주장했다.
맥코믹의 이같은 비난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미국자유협회는 전국 27개 주에서 모두 52차례에 걸쳐 이 책을 비난, 지난 2년 간 최고의 문제서적으로 기록됐다.
시리즈로 된 이 책은 가족적 가치관에 상치되는 내용, 요술등을 묘사하고 있다.
그 동안 이 책의 독서나 판매를 금지하려는 운동은 여럿 있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펜실베니아주를 비롯, 캔사스, 일리노이, 와이오밍주에 있는 상당수의 학교들, 특히 초등학교들은 이 책을 갖고 학교에 등교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교사가 이 책을 큰소리로 읽는 것을 금지시킨 학교도 있고 어떤 학교들은 아동들이 이 책을 도서관에서 대출할 때 부모의 허락을 먼저 받도록 조치한 곳도 있다.
"해리 포터는 어린이들에게 ‘복수를 해도 괜찮다’는 내용을 가르치고 있다"
두 아이의 어머니인 캐롤린 비비는 지난 주 열렸던 체스터카운티 교육구 공청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테렌스 퓨린 교육감은 교육구가 이 책을 금지시킬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말했다.
"우리 교육당국이 하는 일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지 이들에게 사상이나 신앙의 원리등을 주입시키는 것은 아니다"
교육구 도서관사서 크리스틴 포터도 같은 견해를 폈다.
"해리 포터책들은 사랑과 용기에 대한 매우 설득력있고 가치있는 교훈을 담고 있다. 악에 대한 선의 궁극적인 승리도 이 시리즈가 내포하고 있는 중요한 메시지다"
해리 포터에 대한 제재움직임은 미시건주 교사 메리 데이나, 학부모 낸시 제니같은 사람들을 명사로 만들었다.
데이나와 제니는 이 책을 금지시킨 미시건주 지랜드 교육당국의 조치에 항의운동을 전개, 최근 휴 헤프너 제 1 수정조항상(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보장한 연방헌법 제 1 수정조항을 기려 제정한 상)을 수상했다. 이들의 항의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회원들은 현재 전국적으로 1만8,000명에 달하고 있다.
열두 살난 웨슬리 누난세사는 지난 주 한 교육위원회 청문회에 자신의 해리포터 책을 갖고 참석, 이 책의 장점을 또박또박 설명했다.
"내가 지금 읽고 있는 이 책은 재미로 읽는 것이다. 사람들이 해리포터에 반대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 이것은 그저 환상적인 내용의 책이다. 해리포터는 읽으라고 있는 책이지 논쟁을 벌이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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