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작가출신 ‘줄리엣...’서 첫선 "이젠 연기 전념하겠다" 포부
지난해 SBS TV 드라마 <줄리엣의 남자>에 주연급으로 첫 선을 보였던 탤런트 지진희(29)가 내달 13일부터 방영되는 MBC TV 미니시리즈 <네 자매 이야기>에 캐스팅됐다. 벌써 그 후속작도 거의 확정된 상태다.
<모래시계>로 유명한 김종학 PD(김종학 프로덕션 대표)가 올 가을 직접 연출할 SBS TV <장미빛인생>이 그것.
<줄리엣의 남자> 이후 나름대로 바빴다는 그. TV에는 10개월여만에 모습을 드러내겠지만, 김범수 뮤직비디오 <하루>를 찍었고, 강수연과 함께 중국에서 화보를 찍기도 했다.
<네 자매 이야기>에서 그가 맡은 배역은 허영심많은 셋째딸 유미(고정미 분)를 좋아하는 시인 한태석 역. 태석을 좋아하지만 부잣집 남자와 결혼하고 싶어하는 유미의 속물근성을 채워주며 따뜻하고 순수하게 다가서는 남자다.
사진작가출신으로 제대로 연기 수업을 받지 못했고, 출연 작품이 많은 것도 아니어서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걸 스스로 느낀다는 지진희는 그렇지만, "<줄리엣의 남자>를 통해 나를 알려준 오종록 PD에게 언젠가 연기 못해서 미안했던 감정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 당당히 말한다.
"연기를 못하는 게 단점이지만, 앞으로 차차 나아지는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면 오히려 연기를 못했던 게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나름대로의 ‘궤변’을 늘어놓는 그는 시종 밝고 유쾌한 목소리로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해냈다.
김가희 기자 kahee@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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