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이 산뜻하다.
KBS 2TV 특별기획드라마 <명성황후>(극본 정하연 연출 윤창범)가 지난 9일 첫 방송에서 14.1%(Acnielsen 조사)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비록 경쟁 상대인 MBC TV <호텔리어>(20.4%), SBS TV <아름다운 날들>(24.8%)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수치지만 당초 제작진이 예상했던 13.8%를 초과하는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단지 미흡한 점이라면 9일 14.1%에서 10일 12.4%로 1.7%p(약 13%) 시청률이 줄었다는 사실. 그래도 직전에 방영됐던 사극 <천둥소리>가 5~6%대의 시청률을 보였다는 점에 비쳐보면 성공적인 출발임에는 틀림없는 듯 싶다.
어쨌든 간에 <명성황후>는 여러모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는 매력적인 드라마다. 이영애 고소영 등과 함께 당대 국내 영화를 쥐락펴락하는 톱스타 이미연이 7년만에 브라운관으로 금의환향하는 작품인데다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사건의 한 가운데에 놓여 있는 당사자라는 점이다.
이밖에도 <용의 눈물>을 마친 후 ‘다시는 사극에 출연하고 싶지 않다’ 던 유동근이 또 다시 돌아온 터전이고 KBS측이 수목시간대 활성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작품이라는 점도 돋보인다.
지난 9, 10일 방영된 1ㆍ2회는 이 같은 매력들이 한껏 발현되지는 못했지만 시동을 걸기에는 충분했다. 편당 2,000만원이 소요되는 미술비에 걸맞게 TV에 비치는 장면 장면은 충분히 아름다웠고 영보당 이씨(정선경 분)와 오카모토(김병기 분, 일본공사관부무관)의 연기도 감칠 맛을 주었다.
맛보기가 끝난 <명성황후>, 이번 주부터는 갈등국면으로 전개되면서 본격적인 시청률 사냥에 나설 것으로 보여진다.
이 건기자 klee@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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