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로버트 블레이크의 아내 보니 리 베이클리(44) 총격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수사관들은 9일 두번째 수색영장을 발부 받아 블레이크의 스튜디오시티 자택 수색작업에 다시 돌입했다.
이들은 수시간에 걸쳐 집안을 뒤져 여러 서류나 물품들을 증거물로 압수하고 별채 앞에 주차되어 있던 블레이크의 푸른색 벤츠(차량번호 1RSKTKR)도 견인했다.
사건 직후 블레이크의 집과 베이클리가 살던 별채를 수색, 권총과 탄환 및 기타 증거자료를 압수하거나 조사한 수사팀은 "블레이크는 용의자 선상에 오르지 않았으며 단지 증인으로 조사를 받았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밤 9시30분께 16명의 경찰관을 동원해서 다시 시작한 가택수색 조치는 블레이크가 베이클리 살해에 직·간접적인 혐의를 받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 그러나 수사팀은 이번 2차 가택수색은 범인 색출에 필요한 더 많은 증거를 입수하기 위한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블레이크는 출타 중이었으며 대신 경찰을 집안으로 안내한 변호사 하랜드 브라운은 "블레이크는 어떤 방법의 수사라도 환영하고 있다"며 "더 많은 증거와 진술, 주변상황이 입수될수록 블레이크가 범행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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