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명당 최소 2,000여 달러 교육비 예상
여름방학을 맞는 학생들의 마음과는 달리 방학을 기다리는 학부모들의 마음은 밝지만은 않을 것 같다. 맞벌이 부부가 많은 한인 가정에서는 여름 방학동안 자녀들을 돌봐줄 학원, 종교단체 여름학교 등 케어센터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에 드는 지출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예년에는 종교기관단체 중심으로 한국어, 한국의 역사·문화, 성경, 미술, 음악, 태권도 등을 가르치는 여름학교가 주를 이루었으나 올해는 학원성격의 학습강화 기관과 학습지 등의 홍보가 강화돼 학부모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있다.
특히 학원 성격의 학습기관들은 고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 수학, 에세이, SAT/PSAT/ACT 고득점을 위한 집중훈련을 중점적으로 해 왔는데 최근 수년전부터 1-8학년을 대상으로 한 SAT/ACT 준비반이 등장, 한인 청소년들의 조기 학원출입을 부추기고 있기도 하다.
김 모 학부모(버팔로 그로브 거주)는 “주말 한국학교에 300여달러, 예능 교육에 150-200달러, 학원비 500달러 등 여름방학동안 한 아이에 총 2,000달러의 교육비를 감당해야 하므로 여름방학을 맞기가 무서울 정도”라고 말하고 있다.
반면 교육 관계자들은 “학점을 만회해야 하는 학생들에게는 여름학기가 학점을 좋은 기회이다. 그러나 현재 학업에 지장이 없는 아이들은 다독을 통한 어휘 강화에 주력하도록 부모가 도와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현재 각 커뮤니티에는 종교기관이 관장하는 여름학교, 학원 이외에도 공원국에서 관장하는 여름 캠프, 도서관의 독서 토론회, 커뮤니티 단체들의 연극, 스포츠 교실 등 각기 다른 성격의 프로그램들이 소개돼 있으나 한인 학부모들의 관심과 정보 부족으로 많이 이용되지 못하고 있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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