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발레호시청에서는 낯설은 광경이 펼쳐졌다.
이날 시청에 모인 자매도시 위원회 커미셔너들은 백인으로부터 진천군이 왜 발레호시와 자매도시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받았다.
이날 설명을 한 사람은 한인들이 비용을 들여 고용한 사람이 아니라 한인사회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시간을 할애한 유진 레딩씨(37)였다.
레딩씨는 해병대 대위출신으로 현재 시티뱅크 그룹 산하 재정컨설팅회사의 상담가겸 부사장으로 재직중이다.
레딩씨가 한인사회와 관련을 맺게 된 것은 그가 19살 때 발레호에서 윌리암 김씨(윌리암 김 태권도장 관장)를 만나면서 부터이다.
해병대 햇병아리였던 그는 윌리암 김 도장에서 정신적 훈련을 받았고 3년후 다시 돌아와서 김관장으로부터 개인지도를 받는등 많은 정신적 도움을 받았다.
그후 10년동안 11번 이사하면서 해병으로 근무하고 시타델 군사학교를 졸업한 후 96년 제대후 다시 베이지역으로 돌아온 레딩씨는 김씨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레딩씨는 그후 태권도 관련행사에서 사회를 보거나 주류사회와 연결을 하는등 한인사회를 위한 활동을 해왔다.
레딩씨는 "필리핀계 2세인 아내가 어떻게 필리핀 커뮤니티보다 한인 커뮤니티에 관심이 더 많냐고 물어보곤 한다"면서 "태권도로 맺은 인연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도 해병대 예비군으로 있는 그는 "한국에서 근무할 때 한국 해병대의 강인함을 보았다"면서 "미국에 살면서 다른 문화에 감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레딩씨는 "개인적으로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우선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라면서 "북가주 해병대 전우회와도 관계를 갖고 한인사회에 더욱 깊이 관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 남기자> namh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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