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스콜라 6.25 한국전 참전기념 박물관·도서관 건립 모금 활동으로 커뮤니티에 알려진 소프라노 이미란(52·사진)씨가 ‘왕과 나(2시간 15분)’ 오페라극에서 티앵왕비로 늦깎이 데뷔를 했다.
세인트 찰스시 소재 피젠트런 극장에서 지난 4월20일부터 시작된 ‘왕과 나’ 에 출연하는 출연진은 총 38명. 이들 중 이씨와 잉 야올락 공주만이 아시안계이다. 이씨는 ‘왕과 나’에서 영국인 선생인 애나씨와 몽쿠트 왕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중재하는 티앵왕비역을 맡아 ‘Something wonderful’과 ‘Getting to know you’ 등 2곡을 독창한다.
이씨는 “4년전 시카고 리릭 오페라에 응모했으나 낙방했다. 끊임없이 오디션에 도전해 보는데 그 때마다 한인 1.5세, 2세 오페라 지망생 등을 만나볼 수 없었던 것이 안타까웠다”며 “많은 차세대 젊은이들이 주류 사회를 직접 뚫고 들어가는 예술 분야에도 적극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5년째 우체국에 근무하고 있는 이씨는 1999년 투스콜라에서 진행된 6.25 한국전 참전기념 박물관·도서관에서 자작곡의 ‘I’m not afraid to die’, ‘The Korea Memorial War’ 등을 열창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씨가 출연하는 ‘왕과 나’는 현재 매주 금, 토, 일에 공연되고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웹사이트 www.pheasantrun.com를 접속해 찾아볼 수 있다.
동아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입상한 경력이 있는 이씨는 연세대 종교음악과에서 학사, 무디 성경학교에서 성악부문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현재 같은 학교 작곡과 석사 과정에 있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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