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한인밀집 아파트 어린이 유괴 잇달아
▶ 장세환군 집단 폭행 사망 이후 유괴미수 2건
애난데일의 패트리엇 빌리지 주민들이 요즘 떨고 있다.
워싱턴 지역에서 가장 많은 한인들이 모여 사는 것으로 알려진 이 아파트 주민들은 올 봄부터 해만 떨어지면 자녀들의 문밖 출입을 말린다. 낯선 사람을 보면 무조건 경계한다. 10대들이 자주 모이던 놀이터에는 인적이 끊겼다.
대학생 장세환군이 지난 3월9일 밤 이 아파트 내에서 집단 폭행 당해 죽은 사건이 일어난 다음의 풍속도다. 더군다나 최근 2건의 유괴미수 사건도 발생, 주민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유괴미수 사건은 장군 사건이 일어난 사흘 뒤인 3월12일 아침에 발생했다. 아파트와 인접한 브레덕 초등학교에 등교하던 두 어린이에 회색 차를 탄 백인 남자가 접근, "학교까지 태워주겠다"며 유인했으나 다행히 아이들이 응하지 않고 학교에 신고하면서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얼마 전에는 조지 메이슨 도서관 뒤편 포(Poe) 중학교 학생들도 유괴 당할 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은 아파트 순찰을 강화하고 있으며 사복경찰이 학교 인근에서 잠복 근무에 나서기도 했다. 또 애나데일 일대 학부모들에게 공문을 보내 주의를 당부하기도.
비교적 안전지대로 알려진 아파트 안팎에서 최근 범죄가 자주 발생하면서 주민들은 자녀들의 안전과 교육 문제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장모 할머니(63)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손자 때문에 안심이 안 돼 한국에 다니러 가지도 못하고 있다"며 걱정했다.
주부인 유모씨는 "장군 사건 관련자들이 이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로 헛소문이 나 부모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일부 이삿짐을 싸는 가정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한인 가정에서는 자녀들의 등하교 길에 부모나 조부모가 반드시 동행한다든지 하는 방법으로 신변 보호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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