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저지>
▶ 명칭변경 싸고 티격태격… 한인들 개탄 분위기
최근 북부 뉴저지 한인회(회장 김종찬)가 명칭을 뉴저지 한인회로 변경함에 따라 뉴저지 한인사회가 또다시 분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북부 뉴저지 한인회가 명칭을 뉴저지 한인회로 바꾸자 남부, 중부, 서부, 중앙 등 각 뉴저지 지역 한인회가 즉각적인 비난을 표명하고 나섰으며 법정 소송문제로 지난 5년간 활동을 하지 못했던 뉴저지 한인 총연합회(뉴저지 총련)까지 지난달 15일 부활을 선언하며 북부 뉴저지 한인회의 명칭 변경을 규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뉴저지 한인회는 지난달 25일 각 언론사로 보낸 팩스를 통해 "명칭 개정은 한인회가 보다 많은 교민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단행됐다"며 "이는 결코 대외명분을 앞세워 이권을 챙기려는 의도가 아니며 뉴저지 전체의 대표성을 드러내 한 개인의 명예욕을 만족시키려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인회측은 "뉴저지 총련은 그동안 아무 것도 한 일도 없으면서 스스로 대표성을 운운하고 있다"고 밝히고 "몇몇 친한 사람들끼리 의기투합해서 어느 날 갑자기 만든 사조직(총련)이 한인의 대표기구라고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한인을 기만하는 단체가 아닐 수 없다"며 총련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이에 앞서 총련측은 지난 20일 "북부 뉴저지 한인회가 명칭을 변경하여 평온하던 뉴저지 동포사회의 민심을 혼란케 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불미스런 일들을 야기시키고 있는 사실을 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종찬 회장은 "명칭을 다시 바꿀 의사가 추호도 없다"고 밝혔으며 남부 뉴저지 한인회 등 뉴저지 지역 한인회들은 "우리도 명칭을 뉴저지 한인회로 바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앞으로 양측간의 마찰은 더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대부분의 한인들은 "양측 모두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할 생각은 하지 않고 쓸데없는 일들로 잡음을 내고 있다"며 "일반 한인들이 한인회에 참여하지 않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팰리세이즈 팍에 거주하는 이모(37)씨는 "그까짓 명칭이 뭐가 중요해서 이렇게 야단들인지 모르겠다"며 "말로는 한인사회를 위한 단체라고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할 일 없는 사람들이 모여 자신들의 명예욕만 채우기에 바쁜 것 같다"고 개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단체장은 "갑자기 명칭을 바꿔 문제의 씨앗을 제공한 북부 뉴저지 한인회도 문제이지만 매일 같은 사람들만 모여 문제만 일으키는 총련도 개혁돼야 한다"며 "이번 문제는 뉴저지 한인사회를 후퇴시키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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