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달러당 1천1백원대이던 원화 환율이 최근 몇 달 새 1천3백원대로 상승하면서 한인경제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는 1달러당 원화가치로 표시되는 환율이 상승하게 되면 원화로 예산을 편성하는 해외공관, 지상사등은 환율상승분 만큼의 예산 삭감효과를 가져오며 본국으로부터 물품을 수입하는 경우에는 환율상승분 만큼의 비용절감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조 윤 시카고 지사장은 환율상승과 관련“본국의 경우 환율상승으로인해 환차손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미국내 판매를 확대함으로써 달러를 확보해야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시카고 총영사관의 엄원재 총무영사도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본부로부터 예산을 절감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구체적 지침이 내려오면 이를 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식품업계와 문구류 업계등 한국으로부터 물품을 수입하는 업체들은 환율상승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수입업자들은 최근 환율상승으로 인해 약 10%의 원가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환율상승과 관련 한 서적수입자는 “과거 환율이 하락할 경우에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환율이 소폭 상승한다고 해서 이를 판매가격에 반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당분간은 현재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율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화 수급상의 큰 요인은 없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급변동이 제한되며 일정한 범위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형준기자 jun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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