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후원, 8만대장경 공연 관련 한인사회 분열조짐 방관, 책임회피
월드컵 남가주후원회, 뮤지컬 팔만대장경 공연 등 한국과 관련된 일련의 사업으로 한인사회가 분열조짐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LA총영사관이 팔짱만 낀 채 책임회피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이 높다.
팔만대장경 공연무산의 경우 총영사관은 7만 달러의 외통부 예산이 투입된 국가문화홍보사업임에도 ‘극단 현대극장과 월드컵 후원회간의 계약문제이기 때문에 영사관이 끼어 들 이유가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총영사관은 또 공연계약자인 월드컵 후원회와 사전 상의 없이 30여명의 단체장들을 초청, 범 한인사회 차원의 준비위원회를 구성하려다 후원회가 공연 주최권을 포기하지 않자 부랴부랴 준비위 발족을 취소하는 등 해프닝까지 발생했다.
월드컵 후원회의 정통성을 둘러싼 잡음도 마찬가지다. 후원회 발족식에 박세직 전 조직위원장, 김명배 전 LA총영사 등 한국정부와 기관이 관련됐던 만큼 후원회 단일화에 총영사관이 적극 나서야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그러나 총영사관은 "박 전 위원장의 부탁으로 관저를 빌려줬을 뿐"이라며 소극적 자세로 일관했다. 총영사관은 월드컵 후원회가 단일화되지 못하고 분열됐는데도 "중재를 위해 할 만큼 했다. 이제는 조직위가 해결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인사회 한 인사는 "총영사관이 막후 중재를 했지만 문제해결을 위한 의지와 자신감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일련의 지적에 대해 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각 사안마다 개인감정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해결에 한계가 있었다"며 "일부 사안의 경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관계자들은 앞으로 있을 평통 인선작업 때도 총영사관의 보다 다양한 의견수렴과 역할이 필요하다며 이에대한 총영사관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한 관계자는 "월드컵후원회와 관련, 총영사관측 의견을 듣기 위해 수 차례 전화했으나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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