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역의 주택 판매숫자는 크게 줄었지만 판매된 주택의 중간가격(미디안 프라이스)은 오르는 ‘기이한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데이터퀵 정보시스템(Data Quick Information System)이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3월중 베이지역에서 판매된 주택숫자는 5,503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중 판매된 6,803채에 비해 19%나 하락했다.

그러나 올 3월중 판매된 주택의 중간(미디안)가격은 15.2%가 올라 사상 최고인 394,000달러를 기록했다.

이와는 별도로 가주 부동산협회(CAR; California Association of Realtors)는 올 3월중 가주 전체에서 판매된 주택숫자는 연초에 비해 7.8% 하락했지만 중간(미디안)가격은 12.8%가 상승한 262,980달러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주택판매 숫자가 감소한 것은 가주경제의 침체와 닷캄사들의 잇단 도산, 그리고 주식시장의 침체로 인한 것이다.

데이터퀵 서비스 대표인 마이크 엘라씨는 주택가격의 하락 보다는 감정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가주부동산협회의 로버트 클라인한스 분석가는 "주택공급은 수요에 비해 아직도 부족하다"며 "실리콘밸리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가주경제는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디안 가격의 상승을 주도하는 것은 50만달러 이하의 중간주택들의 수요가 아직도 많기 때문이다. 콜드웰 뱅커 북가주지사의 아브람 골드만사장은 "캘리포니아주에서 50만달러 이하의 주택들이 바로 구입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가주 전체에서 중간(미디안)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주부동산협회에 따르면 313개 가주 커뮤니티 중에서 264개 커뮤니티가 미디안 가격의 상승을 보였다.



<한범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