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2달러, 올 여름엔 3달러까지 오른다.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미국내 개스값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여행시즌인 올 여름 갤런당 최고 3달러(셀프 서비스/무연 보통 휘발유기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돼 운전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시카고지역은 지난 2주새 상승폭이 23센트로 전국 최고를 기록, 평균 개스값이 1.86달러까지 폭등함으로써 타지역 주민들보다도 훨씬 부담이 크다. 이 가격은 전통적으로 개스가격이 높은 캘리포니아주의 평균 가격(1.83달러)보다도 높은 것이다.
이미 지난해의 2달러수준을 넘어버린 이같은 개스비 상승은 개스 소비량이 예년보다 높은 데 비해 공급량이 작년보다 1천만-1천200만배럴 모자란데다 정유업체들이 공장 정비와 새 여름용 개스 개발을 위해 생산을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라면 일리노이, 캘리포니아 등 일부 지역의 경우 올 여름 갤런당 3달러까지 폭등하고 대부분의 지역도 2달러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관련 데일리 시카고시장은 24일 부시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개스값 폭등의 이유에 의문을 표시하고 가격 급등을 막을 수 있는 연방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데일리시장은 최근 개스비에 부과되는 세금폐지는 어렵다고 밝힌 바 있는 라이언 주지사와 마찬가지로 시카고시도 개스세금 인하나 폐지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신 그는 주민들에게 버스, 전철, 기차등의 대중교통수단이나 자전거, 도보등을 이용하면 가계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개스소비량도 대폭 감소시킴으로써 정유회사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카고에 사는 한인 이모씨는 "요즘 개스값이 장난이 아니다. SUV차량이라 개스가 많이 먹히기는 하지만 전에는 풀로 채워도 30달러선이면 충분했는데 지금은 50달러는 있어야할 정도로 부담이 크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또 택시영업을 하는 한인도 "하루 18-20달러정도면 충분하던 연료값이 지금은 30-35달러로 늘어나 손해를 많이 보고 있다"면서 "지금도 부담이 큰데 앞으로도 계속 오른다니 걱정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해원기자 dhlee5@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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