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아들’ ‘여우사냥’ ‘젊은날의 초상’등을 쓴 한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이문열씨가 워싱턴에 온다.
이문열씨는 한국일보 주최로 21일(토) 저녁 7시 우래옥 연회실에서 ‘문학의 밤-이문열과의 만남’이라는 제목으로 문학 강연회를 갖는다.
중편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Our Twisted
Hero)의 영문판 출간 홍보차 지난 11일 미국을 방문한 이씨는 하버드, 콜럼비아등 미국내 유명대학들과 시카고, 오하이오, 시애틀등지에서 문학강연과 북사인회를 열고 있다. 강연회에서는 이미 영화로 제작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상영회도 함께 갖고 있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87년작)은 한국 초등학교 6학년 교과서에 수록되어 화제가 된 작품으로 왕따당하는 아이와 가하는 아이의 심리, 무관심한 교사, 당하는 아이가 처절한 굴종과 패배감을 안고 어른이 됐을때의 모습등을 그려냄으로써 ‘권력의 형성과 몰락과정’을 초등학교 교실이라는 공간안에서 형상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책은 경희대 영문과 교수인 아일랜드계의 케빈 오로룩이 번역해 미국내 유수 출판사인 하이퍼리온(Hyperion)이 얼마전 발간했다.
프랑스어로 번역, 출간되기도 한 이 작품은 한국 정부나 문화단체의 보조금에 의존하지 않고 미국시장에 진출한 한국 최초의 소설이란 점에서 한국의 문단에 주는 의미가 크다.
이 책의 발췌문은 ‘악마의 시’로 유명한 살만 루시디가 쓴 것도 특기할 사항이다. 그는 이 소설을 귄터 그라스의 ‘고양이와 쥐’에 필적하는 작품이라며 "아주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평했다.
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새하곡’으로 등단한 이씨는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현란한 문체와 해박한 지식이 뒷받침된 능란한 이야기 솜씨로 풀어내며 대중적 지지를 폭넒게 받아 ‘국민작가’로 불리고 있다.
"한국문학작품의 세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양질의 번역가를 양성하고 지원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워싱턴을 방문한 작가 이문열씨는 "한국문학이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번역이 원문의 문학성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번역가 양성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중편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Our Twisted Hero) 영문판 출간 홍보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문열씨는 21일 저녁 우래옥 연회실에서 문학강연회와 북사인회를 가졌다.
본사가 주최하고 워싱턴문인회와 워싱턴한인연합회가 주관 및 후원한 이 행사에서 이문열씨는 "한국문학의 세계화"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국민작가’로 불리는 이문열씨의 작품은 이미 유럽에서 영어와 불어, 이태리어, 네덜란드어 등으로 번역된 바 있으며. 한국어로 쓰여진 문학작품으로는 처음으로 한국 정부나 문화단체의 보조금에 의존하지 않고 미국시장에 진출한 첫 작가이다.
이문열씨는 강연에서 "한국어에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는 문학등 문화 뿐 아니라 한국 사회 전반이 국제사회의 조명과 관심을 받아야만 가능하다"고 전제하고, "영어가 모국어화된 동포 2세들이 한국 문학작품의 훌륭한 번역가가 될 수 있는 만큼 이들이 한국문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한국 문학의 세계화를 위한 좋은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보 이종국 기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강연회는 뮤지컬 ‘명성황후’(원제 여우사냥) 비디오 상영, 본보 유석희 부사장의 작가소개, 문흥택 워싱턴한인연합회장과 임창현 워싱턴문인회장의 환영사, 문학강연, 선물증정, 북사인회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문흥택회장은 "세계적 작가로 성장해 워싱턴을 방문한 이문열씨를 환영하며 유명한 작가가 되기 보다는 역사에 남는 작가가 되어 주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임창현 회장은 "이문열씨는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라며, "창작으로 세상을 이끌어가는 작가의 진지한 노력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출간 홍보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문열씨는 워싱턴 방문에 앞서 하버드, 콜럼비아 등 미국의 유명대학들과 시카고, 오하이오, 보스턴 등지에서 문학강연회와 북사인회를 열었으며, 23일 LA를 방문, UCLA 강연 및 LA 타임스 인터뷰등의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이문열씨의 중편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미국의 유수 출판사인 하이퍼리온에의해 ‘Our Twisted Hero’라는 제목으로 출간됐으며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곽기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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