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분노한 워싱턴 한인들의 항의시위(본보 4월12일자 보도) 날짜가가 5월10일로 잡혔다.
워싱턴지역 24개 단체 대표들은 17일 애난데일의 한인연합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다음달 10일(목) 오전 11시30분 D.C.의 일본 대사관앞에서 범동포 차원의 대규모 항의시위를 열고 일본의 교과서 왜곡을 규탄하는 한편 개악 내용의 시정을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일본 정부에 전달키로 결의했다.
단체장들은 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시위준비를 전담키로 하고 이를 모임을 주도해온문흥택 워싱턴한인연합회장에 일임키로 했다.
일본의 그릇된 역사인식에 대한 미주동포들의 분노와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열린 이날 단체장 회의는 엄숙하고 결연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일본의 후안무치한 행위를 성토하는 한편 이번 시위에 리치몬드, 볼티모어 지역까지 포함, 한인들의 역량을 총결집해 대응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참석자들은 교과서 왜곡사태가 자칫‘한-일간의 문제’로만 인식될 수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번 사태가‘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문제’란 점을 집중부각시켜 미국과 국제사회의 여론을 이끌어내기로 했다.
그러나 태평양 전쟁 피해국인 아태지역 커뮤니티와 연대 시위계획은 이들 단체와의 인식 차이로 인해 불발됐다.
反日 아시아연대 구축을 모색해온 박상근 변호사는“중국계등 아태계 단체와 접촉했으나 외교적 문제라 협력이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공조체제 구축시도가 무산됐음을 알렸다.
한인단체 대표자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이날 회의는 참석자들이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고 행동에 돌입키로 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시위일정이 5월로 넘어가는 등 대응이 지나치게 늦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항의시위계획과 함께 한인회보 발간건, 주소록 및 업소록의 과다 발행건등 한인사회 현안이 논의됐다.
먼저 한인회보 발간계획에 대해 문흥택 회장은“5월중 펴내 한인주소록에 등재된 1만6천가구에 모두 우송할 계획"이라 밝히고 각 단체의 협조를 요청했다.
한인 주소록 및 업소록건에 대해 참석자들은“최근 한인사회에 공해라 부를 만큼 지나치게 많은 주소및 업소록이 발간되거나 발간예정이어서 광고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우려한 후“한인회가 나서 교통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다음은 단체장회의 참석자 명단(무순).
문흥택 워싱턴한인연합회장·박승필 사무총장, 김태환 북버지니아 한인회장·장원 부회장·장석경 사무총장, 이필재 세탁협회장, 신선일 비즈니스협회장·홍진섭 부회장, 정세권 21세기 국가경영연구회 지부장, 윤학재 문인회 부회장, 서정길 자동차기술인협회장·김종묵 버지니아 부회장, 양재일 상공회의소 회장, 준윤 한미여성재단 회장, 지자 해리스 여성회 회장, 박상근 KAC D.C. 보드멤버, 김성호 황해도민회 부회장, 신현호 한국전참전동지회 장, 고대현 호남향우회장, 정성락 체육회장·은정기 이사장, 김경열 한인학교협의회장, 김국 노인회장, 김영근 애난데일 한상연 회장, 김은수 한국무용단장, 김풍일 강원향우회장, 김영진 평통 간사, 이문형 정신대대책위 부위원장, 이의재 영남향우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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