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A 그린위의 ‘기다리는 스물여덟’ 여민선
지난주 LA에서 열린 에이미 올캇 주최 오피스디포 대회서 대기선수로서 마지막 순간까지 애타게 기다렸건만 끝내 부름을 받지 못했던 여민선(28). 그녀는 19일 북가주 링컨의 트웰브 브릿지스 골프코스에서 막을 올리는 올 LPGA시즌의 10번째 대회 롱스드럭스 챌린지(총상금 80만달러)에서 올시즌 2번째 출전기회를 얻었다. 따라서 아니카 소렌스탐이 LPGA 사상 첫 5개대회 연속우승의 대기록에 도전하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인골퍼는 모두 9명으로 늘었다.
성격이 화끈한 여민선은 지난해에도 LPGA서 대기선수로서 활약했었다. 그러나 모두 10개 대회에 출전, 공동 47위에 오른 것이 최고로 2차례 컷오프를 통과하며 토탈 3,501달러를 번 고달픈 첫 해였다. 올해 역시 지난달 웰치스/서클K 챔피언십에서 컷오프 통과에 실패하는 등 아직 LPGA투어의 무대에 선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여민선은 "다른 한인 선수들의 부모들이 나이가 잔뜩 든 이빨 빠진 호랑이가 여기서 뭘하느냐고 말할때는 정말 화가 나지만 결과는 끝까지 봐야 알 것"이라며 이를 악문다. 그리고는 자신을 아무리 쳐도 다시 일어서는 "오뚜기 같은 사람"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그녀가 올시즌에 대비하는 방법도 특이했다. 스윙을 고치는 것보다 정신력 강화를 위해 코치 대신 스포츠심리학자(Sports Psychologist)를 채용해 보다 좋은 성적을 노리고 있다. 잭 니클라우스가 언젠가 "골프는 85% 정신적인 게임"이라 한말이 기억났고 또 항상 마음이 급하다보니 실력발휘를 제대로 못한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려서였다. 여민선은 이에대해 먼저 좋은 샷을 머릿속에 그리고 그대로 치는 순간 손에 오는 그 기분부터가 다르다고 한다.
정신무장을 단단히 하고 나왔다는 여민선이 올해 어떤 성적을 올릴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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