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여성 팝음악계를 주도하고 있는 두 수퍼스타가 이번에는 청량음료시장에서 격돌하게 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로 라이벌 관계인 이들은 배를 훤히 내놓는 섹시한 의상으로 10대를 열광시키고 있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스피어스와 아길레라가 음악의 세계를 넘어 각각 펩시와 코카 콜라를 대표, 다시 한 차례 열전을 벌일 태세다.

코카 콜라가 금년에 추가배정할 광고예산의 규모는 무려 4억달러.

이처럼 광고에 총력전을 펴고 있는 코카 콜라가 올해 펼칠 마케팅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아길레라를 전면에 포진시키는 것으로 코카 콜라는 아길레라와 현재 1년간의 광고계약을 맺고 있다.

코카 콜라사의 이같은 결정으로 팝음악의 젊은 우상 아길레라와 스퍼어스와의 자존심걸린 대결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두 사람은 청소년 취향의 튀는 음색과 창법, 발랄한 율동은 물론 여러 면에서 매우 흡사하다.

나이는 펜실베니아주 웩스포드출신인 아길레라가 20세, 루이지애나주 케트우드 태생인 스피어스는 한 살 적은 19세다. 빌보드 넘버 원 싱글은 아길레라가 세 개, 그리고 스피어스는 한 개를 기록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10대초반에 미키 마우스클럽에 들어 갔다. 또 수퍼보울 하프타임 쇼에는 아길레라가 작년에 출연했고 금년에는 스피어스가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스피어스가 출연하는 펩시 콜라의 새로운 광고는 전 세계의 영화팬이 시청한 지난 25일의 오스카상 시상식 TV 중계에서 이미 선보였다.

"우리는 크리스티나와 브리트니가 팝 여왕자리를 놓고 현재 치열한 싸움을 전개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런데 이제는 두 사람이 콜라전쟁에서 다시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된 것이다"

빌보드 잡지의 수석기자 척 테일러는 말한다.

지난 달 발표된 펩시사와 스피어스와의 계약에는 광고출연 이외에도 스피어스의 세계 순회 콘서트를 펩시가 후원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코카 콜라는 작년에 아길레라와 광고계약을 체결했지만 광고지역은 그동안 라틴 아메리카에만 국한됐었다.

코카 콜라는 상세한 광고내용을 아직 밝히고 있지 않지만 코카 콜라의 마케팅전략에 정통한 전문가들은 지난 해 전개했던 ‘디스커버 캔’ 판촉전에 아길레라가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디스커버 캔’ 판촉전에는 레귤러 코크는 물론 다이어트 코크, 스프라이트 등의 제품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또 금년의 이 마케팅에는 100만 달러의 상금이 걸린 즉석 당첨을 다섯 명으로 늘리는 것을 비롯, 아길레라 콘서트 입장권, 백스테이지 패스등을 상품으로 내걸고 있다.

코카 콜라사는 아길레라 이외에도 연예계와의 광고계약을 늘리고 있다.

▲워너 브러더스 영화사와 총 1억 5,000만달러에 달하는 ‘해리 포터와 마술사의 돌’ 영화 세계흥행 독점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이 작품은 어린이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오는 11월 개봉된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히트작 ‘주라기 공원’의 속편인 ‘주라기 공원 3’의 흥행과 관련, 극장내 광고계약을 체결했다.

▲2년만에 새롭게 제작될 다이어트 코크제품의 광고에 삽입할 목소리를 위해 벤 애플렉, 매튜 맥커너히, 르네 젤위거, 에드 번스, 애쉴리 저드 등 할리웃의 인기스타들과 계약을 맺었다.

▲코카 콜라는 다음 달부터 인기그룹 월플라워스의 싱어 제이콥 딜런이 출연하는 광고를 내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