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즈모빌 딜러, 전국적으로 판매 붐.. 리베이트, 워런티등 좋은 조건 제공
대원들이 점점 나이 들어가는 록 밴드의 고별 순회연주처럼 요즘 전국의 올즈모빌 자동차 딜러에는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지난 해 12월 12일 제너럴 모터스사가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래 지속된 브랜드인 올즈모빌을 더 이상 생산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이후 판매고가 계속 올라가고 있는 것. 하도 잘 팔려서 차가 모자랄 지경으로 보통 60일분 재고를 가지고 있는 것이 정상인 업계에서 올즈모빌의 재고는 45일분 정도에 불과하다.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인가하면 차를 거의 공짜로 나눠주다시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릴랜드주 말로우 하이츠의 포핸카 올즈모빌의 오랜 단골인 캐시 애스큐(72)는 최근 타고 다니던 1997년형 커틀라스 수프림을 새 인트리그로 대체했다. 새 차를 한 대 사려고 하긴 했었지만 헌차를 8000달러 쳐주고 그 위에 새차에 3500달러의 리베이트를 준다는 바람에 당장 계약을 했다.
요즘 손님들에게는 올즈모빌 전 차종에 걸쳐 2000~3000달러의 리베이트가 주어지는데다가 애스큐 같은 1996년 이후 모델 올즈모빌 차주들에게는 전 차종에 걸쳐 1500달러를 더해주며 5년/6만마일 범퍼 투 범퍼 워런티까지 제공한다. 현찰 리베이트를 원하지 않는 모든 손님에게는 1년동안 다운 페이먼트도, 이자도, 페이먼트도 없는 0-0-0 융자 플랜이 제공된다.
딜러들에게도 혜택이 없을 수 없다. 손해보지 않고 손님들에게 그렇게 싼 값으로 팔 수 있도록 출고 공장에서 그만한 보상을 해주며 세일즈맨은 GM사로부터 정규 커미션 외에 올즈모빌 한 대당 400달러를 과외로 받으며 세일즈 매니저들도 대당 100달러를 더 받는다.
결국 올즈모빌은 1년전에만 나타났어도 브랜드의 생명을 지탱하게 해줬을 고객들을 이제 죽을 때가 되어서 끌어들이고 있는 것인데 올해 올즈모빌 딜러를 찾는 손님들은 과거 고객들보다 평균적으로 젊고 교육수준이 높으며 부유한 이들로 나타났다. 1996년에 평균 60세이던 고객 평균 연령이 요즘은 50세로 떨어졌고 같은 기간동안 평균 소득은 1만5000달러에서 6만7000달러로 상승했다.
미국 최대의 올즈모빌 딜러인 미시건주 그랜드 래피즈의 그랜드 올즈 주인 하비 코닝은 지난 2개월동안 사상 최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해 1, 2월에 120, 125대씩 팔았는데 올해는 각각 160대씩을 판 것. 12월 발표 이후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는지 밝히지는 않지만 매우 만족한 표정이다.
애스큐가 자동차를 산 말로우 하이츠의 포한카 올즈모빌의 판매고도 보통때보다 늘었다. 한달에 65대정도 팔던 것이 올해 들어서는 120대가 됐는데 이는 전국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올즈모빌의 올해 제1사분기 판매고는 작년에 비해 12%가 늘어 이대로 가면 플리트 세일 없이도 연간 25만~28만대 판매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렇지만 이런 판매붐에도 불구하고 이윤은 늘은 것이 없다. 인센티브를 너무 많이 주고 있기 때문에 돈을 벌지 못한다는 것.
현찰 인센티브도 손님을 끌어들이는 주요 요건이긴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이 연장된 워런티다. 고객들의 주요 관심사가 바로 올즈모빌사가 없어진 다음에도 부품과 서비스를 계속 받을 수 있는가인데 올즈모빌은 다른 GM 차종들과 공유하는 부품이 워낙 많기 때문에 워런티 기간동안 다른 GM 딜러에 가면 거의 모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다른 GM 차와 다른 부품은 인트리그와 오로라의 엔진과 서스펜션 뿐이다.
GM은 올즈모빌 구입자들에게 모든 부품을 최소한 10년, 가장 흔한 부품은 20년동안 공급한다고 확신시키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