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업소 방화로 전소
▶ 6-7군데도 약탈·기물파손 피해
백인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흑인청년으로 인해 촉발된 신시내티시내 흑인폭동이 3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업소들도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신시내티에서는 지난 7일 무기를 소지하지 않은 흑인청년 티머시 토머스(19)가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주하다 백인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과 관련,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지난 10일부터 폭동으로 변질, 시내 흑인 거주지역을 비롯 인근 서버브 지역에서도 방화, 약탈, 투석, 폭행등이 난무하고 있다.
이 와중에 흑인밀집지역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일부 한인업소도 방화, 절도, 기물 파손등의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다운타운 인근에서 ‘CK 뷰티서플라이’를 운영하는 김종일씨(신시내티한인회장 역임)에 따르면 11일 박인화씨가 운영하는 ‘맘못 아울렛’스토어가 흑인들의 방화로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으며 임영복씨의 ‘A&N 그로서리’업소는 흑인 도둑들에 의해 물건이 모두 약탈당하는 피해를 입었다는 것. 또한 다른 5-6개 한인업소들도 유리창이 깨지는 등의 크고 작은 피해를 당했다고 김씨는 전했다.
김씨는 "약 5천명의 한인들이 거주하는 신시내티지역 사상 최악의 폭동사태가 발생했다"면서 "폭도로 돌변한 흑인들로 인해 대다수의 한인업소들이 해가 지기전 오후 3-4시면 철시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사태가 악화되자 시정부측이 12일부터 야간통행금지령을 선포하고 치안을 위해 주방위군의 투입등이 거론되면서 사태가 다소 소강국면으로 접어들었으나 토머스의 장례식이 14일로 예정돼 있어 언제 다시 폭동이 재연될 지 모르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씨는 피해업소들의 보상문제와 관련, "대부분의 업소들이 보험이 없어 막막한 실정"이라면서 "그러나 시장이 피해업소들의 보상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신시내티경찰은 이번 폭력사태와 관련, 지금까지 약탈, 절도, 파괴, 무단침입, 무질서 행위 및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66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한편 신시내티 시에서는 지난 1995년 이래 모두 15명의 흑인이 경찰에 의해 살해되면서 흑인과 경찰간 긴장이 고조되어 왔는데 이번에 토머스의 사망으로 흑인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해원기자 dhlee5@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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