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어디일까.
뉴욕 맨해턴지역, 북가주의 실리콘 밸리, 아니면 커네티컷주의 그리니치 빌리지?
남가주의 라구나 비치라면 어떨까.
오렌지 카운티의 전설적인 땅부자 제임스 어바인의 증손녀인 조운 어바인 스미스(^&)가 해변 언덕에 있는 넓이 2에이커의 공터를 무려 4,000만달러에 매물로 내놔 전국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
한때 어바인 가문의 여름 별장이 있었던 이 땅을 스미스가 요구하는 가격대로 주고 매입한다면...
현행 이자율 6.875%로 20%를 다운하고 30년 고정 모기지를 얻을 경우 월 페이먼트는 웬만한 집 한 채 값인 21만217달러나 된다. 게다가 이 땅은 현재 집이 없는 공터이기 때문에 주위의 고급 주택수준에 걸맞게 1만5,000 평방피트짜리 저택을 지을 경우 1,500만달러의 건축비가 추가로 소요된다.
평방피트당 450달러꼴인 이 매물은 경기둔화와 주식시장의 침체속에서 세계의 초호화판 부동산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고급 게이티드 커뮤니티인 어바인 코브에 자리잡고 있는 이 땅은 콜드웰 뱅커를 통해 매물로 나온지 벌써 5개월이 됐지만 천문학적인 가격때문인지 아직까지 임자가 선뜻 나서자 않고 있다.
"천정부지로 뛰던 닷컴산업도 요즘 거품이 빠지면서 돈을 물쓰듯했던 벼락부자들도 예전같지 않다"
인근 코로나 델 마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빌 코테는 말한다.
구입능력이 있는 대표적인 계층은 할리웃 영화계의 스타들이지만 이들은 시골티가 나는 라구나보다는 초호화감각의 말리부지역을 선호한다. 지난 1993년 세계적인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라구나 비치에 집을 구입하려고 했다가 취소한 적이 있다.
오렌지 카운티에 있는 부동산 컨설팅회사 리얼데이터 스트래티지스의 패트릭 벨링 사장은 매물이 평방피트당 450달러 이상으로 팔린 경우가 최근 캘리포니아주 라호야, 플로리다주의 네이플스, 그리고 롱아일랜드의 햄턴스에서 있었다고 말한다.
라구나비치지역에서 팔린 부동산 가운데 가장 비싼 것은 1,450만달러짜리.
현재 인근지역에 매물로 나와 있는 1에이커짜리 부동산은 가격이 1,790만달러지만 대저택이 포함돼 있는 것이기 때문에 스미스의 매룰에 비하면 매우 싼편(?)에 속한다.
스미스의 요청 때문에 리스팅 에이전트 로드 데일리는 매물의 마케팅을 어떻게 하는지 밝히지 않는다.
콜드웰 뱅커는 스미스의 매물에 ‘역사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있다.
스미스가 유명한 목장주겸 환경보호주의자, 예술품 소장자이기 때문에 그녀의 매물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전략이다.
12만 에이커의 아바인 랜치는 이 광활한 농업지역이 도시로 개발되기 시작한 1960년대 이전부터 오렌지 카운티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스미스는 랜치소유의 토지등 부동산을 매각하면서 지난 1992년 물경 2억5,600만달러를 손에 쥐었다.
결혼경력이 네 번이나 되는 스미스는 세 자녀를 두고 있는데 현재는 샌후안카피스트라노의 말목장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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