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아노, 벤츠, 예술품 거저 줍니다"
▶ 증시하향등 불경기 감지, 고가주택 바이어들 주춤
베이비 그랜드 피아노, 예스러운 머세데스 벤츠, 값진 예술품.
누가 복권이라도 당첨됐나? 천만에. 미전국 고급 주택가의 급한 셀러들이 집 팔기 작전에 돌입하면서 바어어들에게 제공하는 ‘공짜 보너스’ 품목들이다.
미전국 부동산협회에 따르면 미전국 주택 값은 경기저조에도 불구하고 아직 작년에 비해 평균 4%가 인상될 정도로 부동산 시장은 경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는 ‘보통 동네’ 이야기이고 적어도 100만달러 주택들이 즐비한 부유층 주택가는 나스닥 주식 거품이 걷히고 있는 파고를 톡톡히 느끼고 있다.
시애틀에 거주하는 조나단 루이스는 집을 꼭 팔아야 하기 때문에 1만달러짜리 피아노를 얹어준다는 사인을 ‘하우스 포 세일’(House for Sale)과 함께 내걸었다. 뉴욕주 새그 하버의 한 셀러는 120만달러짜리 주택을 사가는 바이어에게는 머세데스 컨버터블을 끼워준다고 광고하고 있다.
플로리다의 포트 로더데일의 맨션을 1,200만달러에 시장에 내놓았던 전 ‘알라모 렌터카’ 사장 마이클 이간은 집 값을 350만달러나 내리고도 가구, 예술품, 스테인드 글래스, 1,000갤런짜리 어항등 100만달러어치 물건을 무료로 끼워주겠다고 제시하고 있으나 이미 경기 추세를 감지한 바이어들은 선뜻 고가의 집에 탐을 내지 않고 있다.
이들 지역은 1년 전은커녕 불과 몇달 전만 해도 복수오퍼가 밀리고 현찰 뭉칫돈을 든 바이어들이 줄을 서서 일부 지역은 전화번호 에리어 코드를 더 다변화해야만 할 정도로 인구가 몰리던 지역이다.
요즘 이들 일부 고급주택 셀러들은 "투자한 돈만 건지고 나가면 행운"이라는 급한 심정이지만 아직 가격을 내리지는 않고 있는 물건 공짜 세례로 바이어를 끌어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뉴욕대학의 도시학 교수 마이클 스킬은 "보너스 제공은 가격이 시중가격보다 인플레 돼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바이어들은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 부동산 업계에서는 주택가격의 하향과 상승은 항상 고급 주택가에서 먼저 시작한다는 선례를 볼 때 미전국 부동산 시장이 조만간 상승세를 멈출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