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급투스 드와이트 구든, 새시즌 눈앞 은퇴
80년대 메이저리그를 주름잡았던 강속구 투수 드와이트 구든(36·뉴욕 양키스)이 은퇴했다.
올 스프링캠프에서 부진을 거듭했던 구든은 30일 양키스의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은퇴를 선언했다.
개인통산 194승 112패를 기록중인 구든은 80년대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로 평가됐던 거물. 뉴욕 메츠의 옷을 입고 데뷔했던 84년 17승9패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했고 이듬해에는 24승4패 방어율 1.53의 성적으로 역대 최연소 사이영상 수상자의 영광을 안았다. 89년 만 24살의 나이에 통산 100승을 돌파, 메이저리그의 각종 대기록을 수립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으나 이후 몰락의 길을 걸었다.
89시즌 막바지부터 어깨 통증을 느끼기 시작한 구든은 수차례 부상과 재기를 거듭했고 95년에는 급기야 마약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나 출장금지를 당하는 등 험난한 야구인생을 살았다. 구든은 96년 뉴욕 양키스로 옮기고 난 뒤 의욕적인 재기에 나서 96년과 97년, 2000년 월드시리즈에서 팀 우승에 일조를 했다. 그러나 전성기의 기량을 끝내 되찾지 못한 구든은 올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방어율 7.90로 난타를 당하자 결국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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