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렌데일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처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된 두명의 청소년 피살사건 용의자 마이클 데미르지언(15, 라크레센타 거주)에 대한 재판이 26일 패사디나 수피리어 법원에서 시작됐다.
데미르지언은 사건 직후 유력한 용의자로 자택에서 체포된 후 살인 및 강도 등 수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유죄가 확정되면 그에게는 가석방 가능성 없는 종신형이 선고될 전망이다. 현행법상으로 청소년에게는 사형을 선고할 수 없다.
검찰의 기소장에 따르면 데미르지언은 지난해 7월23일 밸리뷰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13세의 크리스 맥클럭군과 14세 블레인 탤모군을 대상으로 강도행각을 벌이다 이들을 둔기로 살해한 후 사체를 그냥 방치한 후 도주했다. 이들의 사체는 인근 주민이 발견, 신고했다.
수사관들은 수사견들을 동원, 혈흔을 추적하여 데미르지언의 집을 찾아냈으며 집을 수색, 피살된 탤모군의 빈 지갑과 피묻은 운동화를 발견했다. 또한 그의 집 문과 침대시트에서도 혈흔을 찾아 증거물로 확보했다. 그 외에도 데미르지언의 컴퓨터 파일에서 소년의 목을 조르는 그림과 스토킹, 돌로 사람들 때리는 내용의 시 등도 증거로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데미르지언의 변호사 찰스 테드 매튜는 데미르지언이 그들이 살해되는 장면을 목격했을 뿐 직접 가담하지는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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