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만 쌓으면 된다."
지난 25일 막을 내린 올 LPGA시즌의 첫 메이저 대회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성적에 만족하는 한인골퍼는 하나도 없었다. 하나같이 얼굴을 찌푸리고 투덜투덜거리는 모습이었다. 얼핏보면 모두들 컷오프 탈락이라도 한 것 같았다.
경기 내용도 박세리를 빼면 우승을 바라볼 정도는 아니었다. 박세리는 3라운드의 14번홀서 단독선두에 오른 뒤 다음 5개 홀만에 7오버파를 치는 최악의 난조를 보이며 초고속 미끄럼을 탔고, 김미현도 4일 내내 러프를 헤매고 다녔다. 장정은 그 어려운 코스에서 한라운드에 버디 6개를 잡아내는 위력을 보여줬지만 더블보기 3개로 이를 다 까먹은 뒤 공이 물에 빠지기까지 했다. 박지은도 공이 물에 빠지고 마지막날에는 공을 잃어버리기까지 했다. 송나리와 아리 쌍둥이 자매도 들쑥날쑥한 플레이를 했다.
그러나 이번대회서는 참가한 한인골퍼 8명이 전원 컷오프를 통과했고, 파이널 성적을 보면 박세리는 그 난동 속에도 공동 11위, 김미현은 화려한 것 하나도 없이 15위, 장정은 18위에 올랐다. 박지은도 끝에는 순위를 공동 28위까지 끌어올렸다. 송아리와 나리도 각각 공동 46위와 58위를 기록했다.
결과 적으로 나이가 어린 한인골퍼들은 기량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고, 경험만 쌓으면 된다. 시간이 지나며 LPGA투어 코스에 좀 더 익숙해 지고, 그 다음 샷을 위해 한타를 희생하는 등 성급한 마음을 다스릴줄 아는 노련미가 생기면 현재 이상의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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