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우즈 공동 37위
"1시간만 빨리 갔더라면…."
PGA투어프로 최경주(32)가 단 1시간차로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총상금 600만달러짜리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나갈 기회를 놓치고 땅을 쳤다.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믿었는데 뜻밖에도 출전기회가 홀연히 찾아왔으나 1시간이 늦어 기회를 놓친 것. 사연은 다음과 같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 대기 순위 5번이었다. 보통대회라면 충분히 출전을 기대할 수 있는 위치. 하지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보통대회가 아니었다. 총상금이 600만달러나 되는 대회에서 기권하는 선수는 거의 없었기 때문. 이 때문에 대기선수 대부분은 희망이 없다고 판단, 아예 대회장에 나타나지도 않았다.
하지만 최경주는 대회전날인 21일 대회장에 갔다. 다음주 애틀랜타에서 벌어지는 벨사우스 클래식 출전차 어차피 가는 길이었고 혹시나 하는 생각도 있었던 것. 하지만 대회 하루전에도 대기순위는 전혀 당겨지지 않았다. 사실 기대도 하지 않았던 최경주는 자기보다 순번이 앞서는 대기선수가 4명이나 되는 만큼 아침에 기권자가 생겨도 차례가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판단, 아침식사후 마지막으로 대회장에 들러보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22일 새벽 오전 7시 티오프예정이던 크리스 페리가 급성복통으로 갑자기 기권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조직위원회에서는 대기순번대로 연락을 취해 페리의 티타임인 7시전까지 코스에 올 수 있는 선수를 찾았으나 아무도 오지 못한 것. 최경주는 연락만 됐더라면 올 수 있는 거리에 있었으나 그의 에이전트인 IMG사가 긴급호출을 제대로 받아주지 못해 오전 8시가 돼서야 캐디의 전화를 받고 코스로 달려갔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늦었다. 7시까지 대기선수가 아무도 나타나지 않아 규정에 의해 10명이 전원 실격처리된 것. 최경주를 포함한 대기선수들에게 기회의 문은 그야말로 홀연히 찾아왔다가 순식간에 사라지고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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