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B, 0.5%P 내려 5%로
▶ 증시 ‘실망’ 폭락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0일 단기금리를 0.5%포인트 또 한차례 내렸다. FRB는 이와 동시에 오는 5월15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기모임에 앞서 금리인하 조처가 재차 단행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러나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이 정도 금리인하로는 경기나 증시 부양에 큰 힘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실망을 감추지 않았으며 특히 뉴욕증시는 금리인하 발표 후 오히려 급락, 금리인하 폭에 대한 실망을 그대로 반영했다.
FRB의 이날 조처로 은행간 초단기 대출금리인 연방기금 금리(Federal Fund Rate)는 5.5%에서 5%, 중앙은행의 일반은행에 대한 대출금리인 재할인 금리(Discount Rate)는 5%에서 4.5%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이번 금리 인하는 올 1월3일, 31일 각각 0.5%포인트가 인하된 데 이어 3번째로 1년9개월 전인 99년 6월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올 들어 단기 금리는 1.5%포인트가 내렸다.
FRB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세계 경제가 둔화될 가능성을 처음 언급하면서 경기 둔화가 앞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있고, 경제 여건이 급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어 이러한 상황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조만간 금리를 또 다시 인하시킬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FRB의 이날 조처와 관련, 경제전문가인 손성원 박사(웰스파고은행 부행장)는 "FRB가 0.75~1%포인트 정도 금리를 대폭 인하시켜야 했는데 이번에 실수를 한 것 같다"며 "미국의 경제 지표들은 그런 대로 괜찮을지 모르지만 소비심리와 증시가 극도로 불안해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냉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박사는 또 FRB가 4월 중순과 5월에도 각 0.5%포인트씩 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연방 금리는 4%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월스트릿은 이날 FRB에서 0.75~1%포인트 가량 큰폭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인하폭이 0.5%포인트에 머물자 실망한 투자가들의 매도세가 확산돼 되어 다우존스, 나스닥, S&P지수가 동반 폭락했다.
다우는 오전 장에는 상승세를 보이다가 FRB 금리발표 후 급격하게 하락하기 시작해 238.35포인트(2.39%) 떨어진 9720.76, 나스닥 지수는 93.74포인트(4.8%) 빠져 1857.44, S&P500지수는 28.19포인트(2.41%) 떨어진 1142.62에 각각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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