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캘리포니아주 전역에 전력비상 3단계 경보가 또다시 내려지면서 남가주 지역에 이틀째 강제 단전조치가 실시됐다.
이날 오전 9시30분 예고 없이 시작된 강제 단전은 샌디에고에서 오리건주 경계 지역까지 주 전역에 걸쳐 100만 이상의 가구와 업소들이 일시적인 전력공급 중단을 겪었다.
남가주에서는 LA카운티의 다이아몬드바와 월넛, 토랜스, 샌타모니카, 랜초 팔로스버디스, 캄튼 등을 비롯 오렌지카운티의 가든그로브, 어바인, 웨스트민스터, 샌타애나, 부에나팍, 코스타메사, 요바린다 지역 등지에서 각 전기공급 구역별로 1시간씩 순차적인 전력공급 중단 조치가 내려졌다. 이날 단전기간에 백화점과 마켓 등 대형 업소들은 자체 발전장치를 가동해 정상영업을 계속했으나 소형 상가와 사무실, 일반 주택 등에서는 엘리베이터와 에어컨, 냉장고 등이 작동치 않아 주민들이 크고 작은 불편을 겪었다. 또 해당 지역의 주요 도로의 신호등이 작동을 멈추면서 곳곳에서 교차로에 진입하는 차량간 접촉사고가 일어나 엘몬티와 코스타메사 등지에서 10여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가주 독립 시스템 운영국(Cal-ISO)은 이날 오전까지 타주로부터의 전력 유입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남가주 내 2곳의 발전시설 가동이 재개되지 않아 약 1,000메가와트의 전력분이 부족, 이틀째 강제단전이 이어졌다며 또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급증한 전력 수요가 이날도 줄지 않은 데다가 주민들의 자발적 절전 노력이 따르지 않은 것도 단전 위기를 가중시킨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ISO의 패트릭 도린슨 공보관은 "지난 1월의 전력 비상사태 때 보여졌던 주민들의 자발적 절전 노력이 없었다"며 "각 가정과 업소에서 불필요한 전기 사용을 최대한 피해줄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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