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의 비결은 예습. 박세리가 올해 활화산 출발을 끊은 이유는 따로 없다. 충분히 준비할 시간을 주면 그 만한 성적이 나올 작전을 기가 막히게 세우고 있는 것이다.
메이저리그나 NBA 등 프로 스포츠에서는 한 경기나 시리즈를 팀에 앞서 다니는 ‘어드밴스 스카웃(Advance Scout)’이 있다. 코치 한 명을 다음 상대의 경기에 파견시켜 상대의 전력을 미리 파악한 뒤 작전을 짜는 것인데, 새 코치 탐 크리비와 새 캐디 콜린 칸이 가세한 ‘팀 박세리’가 바로 그런 전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골프에서는 상대선수를 의식할 필요가 없다. 골프는 결국 코스와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올랜도에 거주하고 있는 박세리는 올 LPGA시즌 개막전 유어라이프 바이타민스 클래식의 대회장소(그랜드 사이프러스 리조트)가 집에서 10분 거리로 오프시즌 내내 준비를 단단히 할 수 있었다. 박세리의 에이전트인 IMG의 제이 버튼 부사장은 그 당시 박세리가 실수를 할 경우 공이 어디에 떨어진다는 것까지 계산, 그 자리에서 집중적으로 연습을 했다며 감탄을 멈추지 못했다. 박세리가 코치 크리비의 말을 얼마나 잘 알아듣는지 박세리의 칩샷이 그 대회서 3차례나 홀컵에 직접 빨려 들어간게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했다. ‘예습’을 충분히 한 결과였다.
골프실력이 박세리에 버금간다는 캐디 콜린 칸도 코스를 샅샅이 뒤져 파악하는 ‘두뇌파’로 ‘팀 박세리’는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박세리는 그 뒤 하와이 2연전을 건너 뛰며 애리조나 2연전에 집착해 다시 큰 성과를 봤다. 비록 아니카 소렌스탐에 부딛쳐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지만 박세리가 커리어의 그 어느때보다 좋은 물오른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애리조나 2연전은 사실상 올 첫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22일 팜스프링스 인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개막)의 전초전으로 박세리가 정작 겨냥해온 이대회에서 어떤 성과를 올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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