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구’ 박찬호 ‘뒷골목’서 얻어맞다
▶ 5이닝, 6안타(1홈런), 3실점
연습을 할 때 당할 것은 다 당해본다.
20승을 목표로 스프링캠프에서 충실하게 준비를 하고 있는 LA 다저스의 박찬호(28)가 20일 다저타운 제1구장에서 열린 시뮬레이션(simulation) 게임에 등판해 더블A 잭슨 빌의 좌타자 루크 알렌에게 5회 좌중월 솔로홈런을 맞는 등 5이닝 동안 6안타 3실점했다. 이날 경기는 20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이 비로 취소돼 박찬호가 투구를 못하게 되자 순전히 박찬호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마련된 경기였다. 친 타자가 또 치는 등 정식 경기의 성격을 띠지는 않았으나 박찬호는 5이닝을 던졌다.
박찬호는 5이닝 동안 무려 86개의 투구를 했으며 이중 47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55%를 겨우 넘은 것에서 나타나듯 박찬호는 컨트롤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볼 배합은 직구 46개, 커브 24개, 체인지업 16개로 분포됐다.
박찬호는 타석에도 4번 들어 서 타격 감각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투수의 초구에는 보내기 번트를 해보고 계속 타격으로 이어졌는데 3회 1사1루에서 본인이 보내기번트를 대 성공 시킨 후 우전 적시타를 날려 타점을 올렸다. 투수는 메이저리그 후보인 키프 그로스였으며 박찬호가 파울볼 4개를 연속으로 기록 한 뒤 우전안타를 쳐내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타격 성적은 4타수 1안타, 1삼진이다.
박찬호는 1회 첫타자인 스탠키에비츠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2번 존슨을 유격수 병살타로 가볍게 처리했다. 그러나 3번 숀 길버트에게 스트레이트 포볼을 허용했으며 숀 길버트가 한 번 더 타석에 들어서자 초구에 힛바이 피치드 볼을 기록하는 등 컨트롤에 어려움을 겪었다.
2,3회를 삼자 범퇴로 처리한 박찬호는 4회 2안타로 1실점, 5회 홈런과 1사1,3루에서 조 설스턴에게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맞아 추가로 1실점을 했다.
박찬호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수비수의 결정적 실수로 실점을 해보았으며, 비로 경기가 취소돼 컨디션 조절에 어렴움을 겪는 등 당해 볼 것은 다 당해보고 있다. 그러나 박찬호는 “페넌트레이스에서 경험하는 것 보다 미리 해보는 것이 낫다”며 여유를 보이고 있다.
박찬호의 다음 등판인 24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투구 내용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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