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A 골프웹 "꿈나무에 과잉기대" 금물 지적
16살 고교생 타이 트라이언이 지난주 혼다클래식에서 먼데이 퀄리파잉을 거쳐 본선에 오른뒤 컷을 넘어 공동 39위를 차지해 미래의 스타감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타이거 우즈도 못한 일(16살에 PGA투어대회 컷 통과)을 해 냈다는 점에서 하룻밤사이에 깜짝스타가 된 것. 트라이언의 꿈은 하루 빨리 PGA투어프로가 되는 것이다. 그의 E-mail 주소 앞부분이 ‘ProQuick’이라는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하지만 주니어시절 아무리 뛰어났던 스타라도 반드시 미래 PGA투어 스타가 된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PGA투어 웹사이트 골프웹은 주니어시절 천재소리를 들었던 선수가 성공을 PGA투어로 이어가지 못하는 케이스가 얼마든지 있다며 성급한 기대는 금물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가장 첫 번째로 예를 든 선수는 공교롭게도 한인선수 테드 오. 만 16살이었던 1993년 먼데이 퀄리파잉을 거쳐 닛산오픈 출전권을 따냈고 같은해 예선을 통과, US오픈 본선까지 나가면서 골프신동으로 이름을 날렸으나 아직도 PGA투어 무대에 서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선수는 밥 메이. 지난 1985년 닛산오픈 본선에 출전, 아직도 최연소 출전기록을 갖고 있는 메이는 지난해 PGA 챔피언십에서 우즈와 플레이오프 혈전을 벌여 갑자기 유명해졌으나 사실 주니어시절 우즈가 우상으로 생각했을만큼 뛰어난 유망주였다. 하지만 그 역시 프로전향후 10년이상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지난해에서야 PGA투어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었다. 지난 1998년 브리티시오픈에서 만 17살의 나이로 공동 4위를 차지해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영국의 저스틴 로즈는 대회 다음날 화려한 스팟라잇속에 바로 프로로 전향했으나 이후 전혀 성적다운 성적을 내지 못한채 잊혀져가고 있다. 이밖에도 화려한 주니어 커리어를 보내고 프로전향후 소리없이 사라진 선수들은 부지기수다.
베이힐 인비테이셔널 참석차 올랜도에 온 우즈는 13일 트라이언의 선전에 대해 "보기 좋았다. 하지만 놀랍지는 않다"면서 "누구나 한번씩 환상적인 주말을 맞을 수 있다. 하지만 진짜 어려운 것은 그런 주말을 꾸준하게 되풀이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며 성급한 기대에 경종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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