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호 인터뷰
▶ 19일 카디널스전 등판예정
박찬호는 1회 연속으로 2개의 폭투를 기록한 것에 대해 “내가 사인을 착각했다”며 웃었고 “3회 3루수의 1루 악송구 실책이 나오는 순간 좋은 경험을 할 기회를 가지게 돼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 해와는 또 다른 성숙미와 여유를 느끼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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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수비 실책으로 비자책 2점을 내줬는데.▲사실 3루수로서 결정적 실책을 범한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것이 시범 경기여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결정적인 수비 실책이 나온 뒤에는 투수가 흔들리기 마련이다.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였다. 다음 타자 리차드 히달고에게 볼 카운트 2-2의 유리한 상황에서 높은 커브를 던지다가 2루타를 맞았지만 값진 경험이다. 커브가 제대로 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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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2번 크레이그 비지오 타석 때 3,4구를 연속 폭투로 기록했다.▲포수 채드 크루터와 사인 약속을 하면서 첫번째 나오는 것을 사인으로 정했다. 나는 두번째인 것으로 착각하고 던졌다. 내가 갑자기 사인과 다른 커브를 던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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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4연속 안타를 허용했는데.▲빗맞은 것도 있었고 운도 없었다. 그러나 휴스턴의 3번 제프 백웰은 정말 잘 친다. 아웃코스 직구를 던졌는데 가운데로 몰렸다. 제프 백웰은 놓치지 않고 좌전안타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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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의 비지오, 백웰, 워드, 히달고 등 간판 타자들이 모두 나왔다.▲휴스턴은 내게 아주 강하기도 하고 때로는 형편 없이 약한 팀이다. 강타자들이 나왔지만 모두 아는 선수들이어서 오히려 편했다. 이제는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준비를 하고 마운드에 올라가야 하는 지를 조금은 알게 됐다.
박찬호는 19일 주피터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시범 경기 5번째 선발 등판을 한다. 박찬호의 남은 시범 경기 선발 등판 일정이 정규 페넌트레이스와 같은 4일 쉬고 5일 째 마운드에 오르는 스케줄로 바뀌었다. 이제는 5이닝 이상 80개 가까운 공을 던질 수 있을 정도로 페이스가 올라 왔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페넌트레이스 준비에 들어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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