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잡아라. 뮤직비디오는 이제 노래의 홍보 수단이 아니라 핵심이라 해도 좋을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뮤직 비디오 제작비는 1999년 조성모가 1억원을 넘어선 이후 비약적으로 증가, 10억원을 투자한 뮤직비디오까지 나오고 있다.
가수들은 이제 뮤직비디오 제작이 아니라 ‘영화’ 화면을 이용하는 장르의 결합을 통해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정재ㆍ이영애 주연의 <선물> 을 준비하고 있는 좋은 영화사는 가수들로부터 20여건의 전화를 받았다. "영화 화면을 뮤직비디오로 이용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선물>은 노르웨이 그룹 ‘시크릿 가든’ 과 이미 뮤직비디오 계약을 맺은 상태.
이미연 주연의 <인디안 썸머> 도 가요계로부터 많은 손짓을 받았다. 이미 이소라의 ‘제발’에 쓰였고, 제시카의 ‘Lost Without Your Love’ 의 뮤직 비디오로도 사용될 예정이다.
두 곡 모두 영화의 사운드 트랙으로도 쓰인다. 제작사인 싸이더스 우노의 관계자는 "이름있는 가수의 뮤직비디오로 쓰이면 영화 사전 홍보효과를 최대한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까다로운 노래사용에 관한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는 이점도 있다. 가수들로서는 어마어마한 뮤직비디오 제작비를 들이지 않고도 화려한 스타들을 이용한 화면을 마음대로 요리할 수 있어 영화 기획단계부터 ‘시장조사’에 나서고 있다.
<시월애>(전지현 이정재 주연)와 김현철의 ‘Must Say Goodbye’, <동감>(유지태 김하늘 주연)과 임재범의 ‘너를 위해’ 의 성공사례가 ‘영화와 가요의 밀월’ 을 부추기고 있다.
박은주 기자 ju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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