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인협회, 영화인회의,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스크린쿼터문화연대 등 9개 영화단체는 5일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 현행유지를 촉구하는 ‘김대중 대통령께 드리는 공개 서한’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은 6일 방미 길에 오르는 김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간의 7일 정상회담에서 한미투자협정의 조속한 체결을 위한 스크린쿼터의 폐지 내지 축소의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과 함께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영화인들은 "영화산업의 유지ㆍ발전은 포기되거나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는 버팀목" 이라면서 "만일 불행한 결과가 현실로 나타난다면 영화인들은 그 불행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화계는 상황에 따라서 지난 98~ 99년에 벌였던 삭발 및 단식, 시민단체와의 연대 시위등 강경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신우철 배우협회 회장, 유동훈 영화인협회 이사장, 문성근 스크린쿼터문화연대 대표, 정지영 이창동 강우석 강제규 감독, 배우 김보성 김태우 신하균 정진영 하지원 등이 영화계 대표 30여명이 참석했다.
스크린쿼터와 관련 문화관광부는 그동안 ‘현행 유지’ 방침을 거듭 확인해 왔고, 국회 역시 지난해 12월8일 본회의에서 ‘현행 한국영화의무상영제에 반하는 협정체결 반대’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박은주기자 ju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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