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BC 교육구 ‘쿠에스타’
▶ ESL영어프로그램 오전, 오후, 저녁 클레스 제공
미국의 교육제도는 K학년에서부터 시작해 대학을 졸업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생동안 계속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교육구와 커뮤니티 칼리지에서는 영어가 미숙한 이민자 성인들을 위한 ESL 영어 프로그램과 컴퓨터 클래스, 취미생활 클래스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세리토스에 위치한 ABC교육구 쿠에스타 (Cuesta) 성인학교를 찾아가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사이프레스 지역에 거주하는 잔 김(63세)씨는 대부분의 은퇴한 연로자들과 달리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 ABC교육구 쿠에스타(Cuesta) 성인학교(12254 Cuesta Dr.)에서 매일 7시간동안 ESL 영어와 컴퓨터를 배우기 때문. 18개월 전부터 성인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김씨는 처음 직장에 다니면서 저녁반 수업을 받았는데 너무 좋아서 직장도 그만두고 아침부터 학교에 나가 수업을 받는다고 한다. 오전에는 중급반, 오후에는 고급반 수업을 받는 김씨는 매주 이틀씩 열리는 컴퓨터 클래스도 수강, 배움의 생활에 의욕이 넘쳐 흐른다.
"미국에서 가장 큰 장벽은 언어가 아니라 문화의 장벽입니다. 단순히 영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생활풍습, 문화, 예절, 역사 등을 접하며 미국을 배우는 것이죠."
2주전에 시민권을 취득한 김창숙씨도 "성인학교 시민권교실에서 공부한 덕택에 시민권시험도 합격했다"며 그러나 무엇보다도 정신적인 활동으로 치매도 예방할 수 있고 맑은 정신으로 바쁘게 생활하게 된다고 말했다.
ABC 성인학교에는 공부해서 청춘을 되찾는 연로자들만 오는 것이 아니다. 20대 유학생, 30∼40대 주부, 저녁에 수업을 받는 직장인들도 많이 찾을 수 있다. 유학생 정규헌(27세)씨는 "세리토스 칼리지에서도 다니지만 칼리지에서는 작문 위주의 영어를 가르치는 반면 성인학교가 생활영어를 배우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정씨가 수업하는 오전반은 수강생 26명가운데 절반이 한인이지만 중국계가 가장 많고 히스패닉도 많이 재학,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고 쿠에스타 성인학교는 자부한다. 한국어로 제공되는 9주과정의 컴퓨터 교실도 학생들에게 호응받는 자랑거리이다.
쿠에스타 성인학교의 ESL반은 한인타운의 윌셔성인센터를 비롯한 여러 성인학교와 마찬가지로 거주지역에 관계없이 일년내내 수시로 등록할 수 있으며 클래스도 학생들이 편의에 따라 마음대로 출석하고 결석할 수 있다.
ABC 쿠에스타 성인학교에서 학생회 임원인 조앤나 김(56세·롱비치)씨는 성인학교들이 주정부로부터 출석학생수를 토대로 운영자금을 받는데 학생들이 수시로 출석하고 결석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을 클래스에 유치하기 위해 교사들이 헌신적으로 노력한다고 말한다.
ESL 클래스는 오전반(오전 8시∼오후 12시15분), 오후반(오후 12시45분∼3시45분), 저녁반(오후 6시20분∼9시30분)으로 나뉘어 제공되며 초급부터 고급반까지 자기 수준에 맞는 클래스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ABC 성인학교는 ESL외에도 다른 교육구 성인학교 및 커뮤니티 칼리지와 마찬가지로 고등학교졸업장 취득 프로그램, 검정고시(GED) 대비반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학기당 10∼35달러에 학부모들을 위한 육아교육반, 칼리지 크레딧을 받을 수 있는 컴퓨터 교실, 요리반, 도예반, 키보드 등 다양한 취미교실, 50세이상의 연장자들을 위한 컴퓨터 및 취미교실, 장애자를 위한 클래스등 각종 프로그램을 연중내내 제공하고 있다.
ABC교육구가 운영하는 성인하교는 쿠에스타외에도 하와이언 가든에 위치한 페데(Fedde) 캠퍼스(11949 215th St.), 세리토스 소재 카브리요(Cabrillo) 캠퍼스(20122 Cabrillo Lane) 등이 있는데 대부분 교육구의 성인학교와 같이 이들 본교외에도 지역 초중고등학교 캠퍼스를 이용해 ESL반을 제공, 가까운 학교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ABC교육구 성인학교 연락처는 쿠에스타 캠퍼스 (562)926-6734, 페데 캠퍼스 (562)860-0331, 카브리요 캠퍼스 (562)809-9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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