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경비구역 JSA>가 일본에서 ‘대도박’을 펼친다.
<공동경비구역 JSA>는 오는 5월 26일 일본 전역의 302개 극장에서 동시 개봉키로 했다. 일본 300개 극장 개봉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에 해당하는 큰 규모다. 최근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연의 액션영화 <여섯번째 날>이 엇비슷한 규모로 개봉한 바 있다.
<미션 임파서블 2> 등의 초대작이 500개 극장 개봉을 할 뿐 일반적인 블록버스터는 300개 수준에 머문다. 따라서 <공동경비구역 JSA>의 일본 개봉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에 해당한다.
<공동경비구역 JSA>가 이처럼 엄청난 규모의 개봉을 하게 된 것은 해외 배급권을 지닌 투자사 CJ엔터테인먼트의 ‘대도박’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CJ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최고 흥행 성적을 기록한 <공동경비구역 JSA>가 일본 흥행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데다, <공동경비구역 JSA>를 계기로 해외 주요 시장을 뚫어야 된다는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이에 ‘해외 주요 시장의 스타트인 일본 개봉 때 흥행 바람을 일으키지 못하면 다른 곳에서도 지지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판단해 다수 극장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일본의 메이저 배급사인 도호 2라인을 잡는데 성공해 300여 극장을 확보했다.
이제 문제는 흥행 성공 여부. 대규모 개봉은 흥행 폭발의 경우 ‘초대박’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반면 초반 흥행 부진 때는 그대로 곤두박질칠 위험을 안고 있다. <쉬리>처럼 도쿄 인근에서 소규모로 개봉했다가 반응에 따라 차츰 극장 숫자를 늘려가는 방식이 도리어 안전한 것.
따라서 <공동경비구역 JSA>는 ‘흥행 대박이냐, 참패냐’의 기로에 선 셈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CJ엔터테인먼트는 일본내 마케팅비를 4억 엔(약 44억원)이나 책정해놨다. 평범한 작품의 경우 1억 엔 수준에 머무는 현실과 비교하면 매우 많은 액수.
그러나 흥행 결과를 떠나 한국영화가 해외 주요시장에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 대접을 받게 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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