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일라-재키 연승행진은 엉터리주먹 제물삼은 ‘쇼’
무하마드 알리의 딸 라일라(8전8승, 7KO)와 조 프레이저의 딸 재키(6전6KO승)가 오는 6월17일 아버지 날을 맞아 격돌하는 ‘알리-프레이저 4’를 앞둔 전초전으로 같은 날, 같은 링에올라 각각 아버지를 빼닮은 ‘주먹솜씨’을 과시할 상대선수들이 결정됐다.
라일라는 3월2일 뉴욕 버로나의 터닝스톤 카지노 특설링에서 크리스틴 로빈슨(2승3패, 1KO)과 맞붙고, 재키는 저니바 벅헐터(1승7패1무, 1KO)와 주먹대결을 벌인다.
라일라 알리-재키 프레이저-프리다 포먼등 70년대 세계헤비급 무대를 뜨겁게 달궜던 철권의 딸들이 펼치는 ‘링의 삼국지’는 그러나 이름만 그럴싸할 뿐 내용은 사실 ‘쇼’에 더 가깝다. 전적만보면 아버지의 명성에 걸맞는 ‘여자주먹’이지만 이들이 지금까지 싸워온 상대들의 전적을 살펴보면 말문이 막힐 정도기 때문이다.
특히 재키는 단 한번이라도 이겨본 경험이 있는 상대와 링에 오르는 것이 어이없게도 이번이 처음이다. 3전3KO패를 당한 니콜린 암스트롱등 지금까지 싸웠던 6명 선수의 전적을 합하면 무승10패로 형편없는 선수들만 골라 싸웠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대를 잘못 골랐는지도 모른다. 벅헐터는 전적이 엉망인 이유가 그 동안 세계챔피언 발러리 마푸드에 3패를 당하는 등 항상 여자복싱의 최정상급 선수들과 싸워왔기 때문이다. 벅헐터는 11전11KO승의 전적을 자랑하는 반다 워드에 다운을 빼앗은 경력도 있는 등 프레이저에 만만치 않은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알리의 딸 라일라가 링에 오르자 큰 돈을 만질 기회를 놓칠세라 39세의 나이에 링에 뛰어오른 재키는 아직 복서로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올해 23살인 라일라는 그래도 켄드라 렌하트(6승8패, 2KO)와 카렌 빌(3승6패) 등 중하위급 상대들을 물리쳐 여자복싱계서 어느 정도 가능성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별볼일 없는 빌에 다운을 당하는 등 고전을 했지만 지금까지 싸워온 상대들의 종합전적이 12승26패1무로 재키에 비하면 훨씬 낫다.
라일라와 재키의 맞대결은 무려 16살이 어린 라일라가 압승을 거둘 매치업이며, 재키는 250만달러로 추정되는 파이트머니를 받는 순간 은퇴속으로 사라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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