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27일 열린 9이닝 자체 청백전 1회초 선발 등판해 4타자를 상대했다. 1번 스위치히터 F.P. 샌탠젤로를 숏땅볼, 2번 제프 브랜튼을 2루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한 박찬호는 3번 브렌트 쿡슨에게 1루수 데이브 핸슨의 수비 실책성 우전안타를 내줬다. 쿡슨은 한떄 한국프로야구 LG에서 뛴 바 있는 좌타자. 2사 1루에서 박찬호는 현대가 트레이드를 시도한 좌타자 크리스 도넬스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등판을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15개 안팎. 박찬호는 "직구, 커브, 체인지업을 모두 던졌는데 느낌이 좋았다"고 자평했다.
LA 다저스의 신임 짐 콜번 투수코치는 "비록 연습 경기이지만 박찬호가 타자를 상대하는 것을 처음 봤다. 특히 체인지업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 콜번은 "훈련, 경기는 물론 여러가지 면에서 박찬호와 같은 선수와 함께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기쁘다. 생활 태도는 물론 모든 면에서 나무랄데가 없는 선수"라고 박찬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박찬호를 비롯한 다저스 선수들은 27일 다저타운내 라커룸에서 짐 플레밍 심판으로부터 올해부터 바뀐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번 설명회는 다저스 구단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 한 관계자는 "대체로 투수들은 "스트라이크존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어차피 낮게 던질 수 밖에 없다"는 분위기였고 타자들은 긴장하는 눈치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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