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라센티아 경찰국, 흑인을 ‘N’ 로
▶ 동양계도 ‘A’ 대신 ‘O’ 로 표기하기도
플라센티아 경찰국 소속 한 순찰경찰관이 과속운전 혐의로 적발된 흑인 여성 코멜리타 브라운(플라센티아 거주)에게 발급한 교통위반 티켓 인종 표기난에 흑인을 비하하는 표현인 ‘니그로’(Negro)의 첫자, ‘N’을 명기한 것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경찰국은 이번 일로 경찰국에 대한 주민들의 비난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경찰관이 실수를 저지른 것을 인정하는 한편 이같은 실수가 반복되는 것을 예방할 목적으로 경찰관들에게 연방 법무부가 제작한 범죄 보고서 작성 가이드 라인의 내용을 숙지, 보고서 작성시 인종 표기를 제대로 할 것을 지시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 가이드 라인에 따르면 인종 표기난에 범죄를 저지른 흑인을 명기할 때, 경찰관들은 블랙(Black)의 첫자인 ‘B’를 쓰도록 명시되어 있다.
이와는 별도로 경찰관들은 범법행위로 체포된 아시안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할 때 이 난에 오리엔탈(Oriental)의 첫자인 ‘O’로 기록하는 실수를 종종 범하고 있는데 경찰 당국은 이에 대한 올바른 표기는 ‘A’(Asian의 첫자)라고 밝혔다.
브라운은 지난 1월15일 발렌시아 애비뉴를 주행하던 중 과속혐의로 적발, 교통위반 티켓을 발부 받았다. 경찰관이 떠나고 난 후 티켓 내용을 검토하다가 인종 표기난에 ‘N’이 쓰여진 것을 발견, 경찰국에 시정을 요구했으나 경찰국으로부터 아무런 대답을 듣지 못했다.
브라운은 이에 발끈, 경찰국이 실수를 인정할 것에 동조하는 875명의 주민들로부터 서명을 받아냈으며 20일 플라센티아 시의회에 이를 이슈화해 줄 것을 요청, 시의원들로부터 동의를 얻어냈다. 시의원들은 이같은 경찰관의 실수가 플라센티아에서 발생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브라운은 흑인을 ‘N’(egro)으로 표기하는 것은 매우 불쾌한 것으로 이같은 실수는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며 주민들에게 봉사하고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경찰관들이 다른 흑인들에게 동일한 실수를 되풀이하는 일은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스 라이스 플라센티아 경찰국장은 이 경찰관의 실수는 악의적인 것이 아니었다며 그가 범죄 보고서 작성 가이드 라인의 내용이 바뀐 것을 미처 깨닫지 못해 저질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라이스 국장은 이미 일어난 것은 엎질러진 물이라 다시 담을 수는 없지만 이같은 실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교통위반 티켓은 체포영장이 아니라 소환장이기 때문에 경찰관들은 차후에 위반자를 알아보기 위해 티켓의 인종 표기난에 위반자의 인종을 명시하고 있다.
풀러튼 경찰국의 조 클라인 수사관은 경찰관들이 때때로 아시안을 ‘O’로 표기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며 경찰국은 경찰관들에게 보고서 작성 가이드 라인의 내용을 따를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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